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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정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KBS가 변화를 예고했다. 메인 앵커로 이소정 기자를 선택한 것.
KBS는 20일 “중년의 남성 기자가 주요 뉴스를 전하고, 젊은 여성 아나운서가 연성 뉴스를 맡는 건 방송 뉴스의 익숙한 공식이었다. KBS는 이 공식을 확 바꾼다. 여성 기자가 메인 앵커를 맡고, 남성 아나운서와 함께 진행한다”고 밝혔다.
‘뉴스9’ 메인 앵커의 주인공은 이소정 기자. 2003년 KBS에 입사한 그는 사회부와 경제부, 탐사제작부 등에서 풍부한 현장 취재를 경험했다. KBS2 ‘아침뉴스타임’과 KBS1 ‘미디어비평’을 진행하며 방송 진행 능력도 검증받았다.
이소정 기자는 멕시코 반군 '사파티스타(Zapatista)'를 멕시코 현지에서 전 세계 언론 중 가장 먼저 단독 취재해 2006년 ‘올해의 여기자상’을 수상했다. 3·1운동 100주년 특집 '조선학교-재일동포 민족교육 70년'으로 2019년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취재력과 방송 제작 능력이 확인된 기자.
김종명 KBS 보도본부장은 이소정 기자 선정과 관련해 “수용자 중심의 뉴스, 시대적 감수성에 반응하는 뉴스를 제작하기 위해 ‘뉴스9’ 메인 앵커에 여성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즉,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시청자들의 변화 요구를 과감히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
이소정 기자와 함께할 ‘뉴스9’ 남성 앵커는 최동석 아나운서가 발탁됐다. 최동석 아나운서는 “진지하지만 엄숙하지 않은, 균형감 있는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소정 기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앵커 오디션을 보기는 했는데 실제로 ‘뉴스9’ 진행을 맡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나 역시 KBS의 선택에 놀랐다”고 메인 앵커 발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당장 무엇을 확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점점 뉴스 포맷도 변할 것 같다. ‘변화 해야겠다’는 생존 본능에서 나온 선택 같다”며 “지금 포맷과 분위기로는 국민과 소통할 수 없다고 회사에서도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소정 기자는 “예전에도 진행을 잠깐 했지만 보도하는 느낌보다는 이야기하듯 방송을 하는 편이라 회사에서 그 점을 높이 사준 것 같다”며 “앞으로도 딱딱하고 가르치는 뉴스보다는 친절하고 편안하게 소통하는 뉴스로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앵커로 발탁된 최동석 아나운서와 호흡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예전에 잠깐 호흡을 맞춰본 적이 있다. 저는 추진력이 있으면서도 덤벙거거리는 스타일인데, 최 아나운서는 차분하고 꼼꼼해 서로 보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주말 뉴스9’는 ‘젊음’에 주목했다. 사회부 정연욱 기자가 남성 앵커로 선정됐다. 여자 앵커는 박지원 아나운서가 맡는다. 김태욱 앵커는 ‘뉴스12’로 자리를 옮긴다. ‘뉴스12’ 여자 앵커에는 2012년에 입사한 이승현 아나운서가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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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글이 PD |
KBS 뉴스 뿐만이
skyb1842@mk.co.kr
제공|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