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오브 사만다’ 팀이 싱글맘 치타 이야기를 통해 재미있는 다큐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8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메가박스에서는 SBS 창사특집 다큐 ‘라이프 오브 사만다’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박상욱 CP, 주시평 조상연 PD, 김형석 작곡가가 참석했다.
박상욱 CP는 프로그램 기획의도에 대해 “첫 번째로 적자생존의 냉정함 속에서도 온갖 역경을 이겨내는 사만다의 삶을 통해 시청자들이 용기를 얻을 수 있었으면 했다. 두 번째는 ‘자연 다큐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고 싶었다. 스토리가 가지고 있는 힘에 한 번 빠졌으면 한다. 마지막으로는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치타의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OST를 맡은 김형석 작곡가는 "처음에 치타 이야기라고 해서 치타가 싸우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영상을 쭉 리뷰하면서 진한 감동이 있는 이야기더라. 사람의 이야기에 대입을 해도 이해가 되는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많은 감동을 받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어떤 시각에서 OST를 감상하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엄마 치타의 입장에서 음악을 듣고 봤으면 좋겠다"면서 "치타가 자연 속에서 새끼 3마리를 키우면서 감정이 어떨까라는 고민을 했다. 너무 슬퍼도 이상할 것 같고, 너무 밝아도 이상할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치타의 마음을 음악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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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동물들 중 치타를 주인공으로 선택한 이유를 묻자 주시평 PD는 “치타가 반전 매력이 있더라. 가장 빠르고 싸움도 잘할 것 같지 않나. 그런데 실제로 본 치타는 우리가 알고 있던 치타와는 전혀 다르더라. 그 지점에서 저 뿐만 아니라 촬영 감독, 스태프들도 매력에 빠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름을 ‘사만다’로 지은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섭외를 하면서 작명했다. ‘사만다’라고 하면 ‘섹스 앤더 시티’의 여주인공을 떠올리실 것 같다. 싱글맘을 스스로 선택한, 주체적인 삶을 사는 여성의 이름을 떠올리다 이름을 ‘사만다’로 짓게 됐다”라고 밝혔다.
특히 ‘라이프 오브 사만다’의 내레이터로는 배우 김남길이 참여했다. 김남길은 아프리카 마사이마라 초원에 사는 암컷치타 사만다의 삶을 '급'이 다른 목소리로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주시평 PD는 김남길을 내레이터로 섭외한 이유에 대해 "가장 큰 이유는 '꿀 보이스'가 아닐까 싶다"면서 "김남길 씨 팬분들이 ‘꿀 보이스’라고 표현을 하는데, 그 말에 100%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눈을 빛냈다.
이어 "제가 따로 디렉팅을 할 필요 없이 목소리 자체가 너무 좋았다. 또 스포를 하자면, 3부 방송에 보면 사만다가 새끼들만 놔두고 사냥에 나가는 신이 있다. 그 때 김남길의 서술어 끝 부분이 있는데, 올라간 듯하면서 내려간 듯 미묘한 부분이 있더라. 그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주시평 PD는 “수컷 치타들은 종족 번식만 하고 떠나더라. 이후 출산부터 새끼들을 키우는 것은 다 암컷들이 한다. 숙명적으로 암컷 치타는 싱글맘의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만다가 이전에도 새끼들을 낳았는데, 6개월을 키우지 못하고 죽임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번 촬영을 할 때 막내 라라가 다리를 다쳤는데, 사자가 새끼가 다쳤을 때 대하는 태도와 사만다가 새끼가 다쳤을 때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다르더라. 착한 엄마에게 저희도 마음을 빼앗겼다. 방송을 통해 이런 부분을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작품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trdk0114@mk.co.kr
제공|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