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발한 현역 활동 및 주연 발탁에 스스로도 `기적`이라고 말하는 김희애. 제공|리틀빅픽쳐스 |
↑ 활발한 현역 활동 및 주연 발탁에 스스로도 `기적`이라고 말하는 김희애. 제공|리틀빅픽쳐스 |
(인터뷰①에 이어)김희애는 신작 영화 ‘윤희에게’에 담은 따뜻한 진심을 전하는 한편, 주연으로 작품에 출연할 수 있다는 것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희애는 “그동안 운이 정말 좋아 현역으로 주연을 해왔는데 앞으로는 점점 더 힘들어지겠죠?”라고 묻더니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이라면 뭐든 하려고 한다. 일한다는 게 내겐 큰 선물이다. 나이가 들어 작은 역할이라도 하면서, 작품을 더 돋보이게 할 수만 있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일이 어디 있겠나 싶다, 특히 ‘멜로’라는 장르는 매번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한다. 어떻게 이렇게 오래 하게 됐는지 감사할 따름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도 없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20,30년 후에 절정을 맞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하루살이 인생이랄까”라고 미래를 위해 현재에 충실한 인생관을 드러냈다.
그는 “하루하루 바쁘다. 매일 할 일을 하며 채워 나가는 중이다. 그렇게 산다면 10년 후가 분명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스스로를 위해 영화도 보고 여행도 가고 공부도, 운동도 하고 있다"면서 “인생은 계획대로만 되는 것 같진 않다. 이렇게 오래 연기할 줄도 몰랐는데, 매일에 최선을 다하며 오다보니 이렇게 됐다. 감사할 따름”이라며 두 손을 모았다.
이어 “운 좋게 현역으로 메인 캐릭터로 있다 보니 주체적 여성 캐릭터를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래서 더 기쁘게 할 수 있었던 것도 같다”면서 “선생님들은 아직도 ‘너희는 꽃봉오리’라고 하시곤 한다. 그 말이 참 좋더라. 한참 후에
“지금이 절정이라면 조금은 서글플 것 같아요. 아직도 연기할 날이 많고, 살아낼 날들이 더 많이 남았으니까요. 현역으로 지금까지 이렇게 일하고 있는 게 축복이고 기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절정’이란 말을 한참 뒤로 아껴두고 싶어요.”(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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