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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창석이 '태양의 계절'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제공|PF컴퍼니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일일극 ‘태양의 계절’을 성공적으로 끌어온 주연 배우 오창석(37)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만났다. 검정 슈트를 입고 기자와 만난 오창석은 오태양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오창석은 최근 종영한 KBS2 일일드라마 ‘태양의 계절’(극본 이은주, 연출 김원용)에서 오태양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오태양의 본래 이름은 김유월. 그는 수조 원대를 굴리는 투자회사 썬 홀딩스 대표로, 고아 출신 회계사에서 죽을 고비를 넘긴 후 복수를 시작하는 인물이다.
‘태양의 계절’은 대한민국 경제사의 흐름과 맥을 같이 하는 양지그룹을 둘러싼 이기적 유전자들의 치열한 왕좌게임을 그린 작품으로, 서로를 속고 속이는 수 싸움과 배신으로 점철되는 양지그룹 제왕의 자리, 그로 인해 희생된 한 남자의 비극적인 복수극과 역설적으로 낭만적 성공담을 담았다. 평균 시청률 15%를 기록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오창석은 “일일드라마라 쉽지 않았다. 오랜만에 하다 보니까 체력이나 집중도도 그렇고 유지하는데 힘들었다”면서도 “KBS 일일극은 처음이라 즐겁게 했다. 스태프들도 좋았고 배우들도 좋았다. 감독님도 좋았다. 그래서 시원섭섭하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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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창석이 극중 호흡을 맞춘 윤소이를 칭찬했다. 제공|PF컴퍼니 |
긴 호흡의 드라마를 이끌어야 했던 오창석은 “‘오로라공주’에서도 주연을 했지만, 그때는 오로라가 타이틀이었다. 보통의 일일극은 여자 캐릭터들이 주인공이 많다. ‘태양의 계절’은 태양이 끌고 가는 부분이 크다. 남성적인 부분이 있어서 선택했다. 주인공이 어릴 때부터 이끌고 가야 하는 부분이 있어 책임감도 컸다.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소통을 많이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창석은 함께 극을 이끌어나간 윤소이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윤소이와 호흡은 잘 맞았다. 소이와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고맙다”며 “소이는 경력도 오래 됐고 털털해서 좋았다. 작품을 보는 눈이나 센스도 잘 맞아서 편하게 했다. 정말 편하고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방송 초반 유월과 시월(윤소이 분)의 모습이 더 나왔다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도 든다고. 오창석은 윤소이와 멜로에 대해 “소이랑 초반에 할 때 이야기도 많이 했고, 이 부분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데 5회가 되기 전에 (유월이가) 사고를 당하고 두 사람이 찢어졌다. 이때 찍는 신들이 재미있는 게 많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태양과 김유월 1인 2역을 연기한 그는 “사고를 당하고 복수하게 되는 인물로 변하는 과정을 그리는 것도 재미있었다. 100회를 해야 하는데 한 가지 캐릭터로만 가는 건 배우에게 지루함이 생길 수 있지 않나. 변화를 줄 수 있는 역할을 맡아서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오창석은 “1997년도가 나올 때는 옷이나 외적인 부분을 따라가려고 했다. 완벽히 재현하지는 못했지만, 유월이가 사랑하는 여자와 행복하게 살다가 그 사람을 잃고 난 후에 과정들에서 오는 연기 톤의 변화를 신경 쓰면서 연기했다. 감독님과도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얼굴이 똑같은데 윤시월이 저를 못 알아보는 상황을 그려야 했다. 어떻게든 이 사람이 갖고 있는 성격이나 애티튜드로 못 알아보게, 헷갈리게 연기해야 했다.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며 연기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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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창석은 `태양의 계절`에서 1인 2역을 연기하며 `이모팬`들을 사로잡았다. 제공|PF컴퍼니 |
오창석은 ‘태양이 계절’에 대해 “많은 분이 드라마를 봐준 것 같다. 댓글을 다 보지 못했지만, 클립 수도 많이 나왔다고 들었다. 밥 먹으러 가든 촬영하든 많은 분이 알아봐 줬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요즘에는 시청률이 많이 안 나오지 않나. 주변에서도 ‘우리 엄마가 봐’ ‘이모가 봐’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그런 부분에서 좋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KBS 일일극이나 주말극은 ‘막장’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이와 관련 오창석은 “배우들은 대본을 받아서 대본 대로 연기를 해야 한다. 제가 극을 만드는 사람은 아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