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 투표 조작 의과 관련, 경찰이 CJ ENM 신형관 부사장을 포함해 10여 명을 입건했다. 이 가운데 경찰이 '프듀X' 출연자를 소환 조사할 계획을 갖고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CJ 고위관계자 등 '프듀X' 관련 입건자를 다 합하면 10여 명 정도 된다”라고 밝혔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혐의가 있는지는 더 들여다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후 경찰이 언급한 CJ 고위관계자는 CJ ENM의 부사장 겸 Mnet 부문 대표 신형관인 것으로 드러났다. MBC에 따르면 경찰은 ‘프듀X’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의 구속영장심사가 있던 지난 5일, 신형관 부사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Mnet 오디션 프로그램과 관련한 자료를 다수 확보했다.
‘프듀X’ 연출을 맡은 안준영 PD는 경찰 조사에서 올해 방송된 '프듀X'(시즌4) 와 지난해 방송된 '프로듀스48'(시즌3) 등 두 시즌에 걸쳐 순위 조작이 있었음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기획사들의 접대와 로비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와 공분을 사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정사회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철저하게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기획사들의 의혹이나 향응 수수, 고위관계자 개입 등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이 ‘프듀X’ 출연진들을 참소인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경찰은 이번 투표 조작으로 혜택을 본 출연자들과 불이익을 본 출연자들이 있다고 보고, 전방위적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특히 데뷔에 성공한 11인 외에 떨어진 연습생들도 포함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연습생들에게 촬영 과정에서 들은 이야기나, 속한 소속사에서 순위 사전 조작 관련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지에 대해 물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프듀' 투표 조작 논란은 지난 7월 '프듀X'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유력 데뷔 주자로 예상된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 조에 포함되면서 불거졌다. 특히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수가 모두 특정 숫자의 배수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의혹이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엠넷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
경찰은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의 구속 기간이 조만간 만료됨에 따라 이들을 오는 14일께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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