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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호영(36)이 동성 성추행 혐의로 피소돼 위기를 맞았다. 고소인 A씨의 카톡 공개 등 주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호영은 '복면가왕' 녹화에 불참하며,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김호영은 2002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했다. 2012년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 남우조연상을 비롯해 2017 제5회 대한민국 예술문화인대상 뮤지컬부문을 수상한 베테랑이다.
김호영은 ‘여장 연기’로 강한 인상을 심어왔다. '갬블러', '라카지', '프리실라'와 연극 '이(爾)'에서 여장남자로 출연하며 ‘여장남자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김호영은 뮤지컬 뿐만 아니라 드라마 '태왕사신기' '보이스' '이리와 안아줘' 등에도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현재 tvN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에 조민달 역으로 출연 중이다.
트로트 가수로 깜짝 변신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흥겨운 리듬의 세미 트로트곡 '인생은 짜라짜'를 내놓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새 앨범 '호이쇼'(HOY SHOW)를 발매했다.
김호영이 대중에 이름을 알린 것은 '진짜사나이 300', '여자플러스3' 등 예능프로그램을 통해서다. 낯가림 없는 캐릭터에 남녀를 가리지 않는 수다와 예능감, 타고난 끼로 금세 주목받기 시작했다. MBC 예능프로로그램 '복면가왕'에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이나 성추행 혐의 피소가 알려지면서 12일 녹화에 불참했다.
김호영은 11일 한 매체 보도로 동성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사실아 알려졌다. 김호영은 지난 9월 차 안에서 동성인 A씨에게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로 피소됐다.
이에 대해 김호영 소속사 PLK엔터테인먼트 측은 “피소된 것은 맞지만 성추행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향후 날짜가 잡히면 성실히 조사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밤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말하며, 김호영과 주고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지인의 소개로 김호영과 2년 정도 알고 지냈다는 A씨는 차 안에서 잠든 사이 김호영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여자친구와 차를 타고 가는데 라디오에 김호영이 나와서 웃고 떠들더라. 난 그때 너무나 힘들었다. 문자를 보내 사과를 하길 바랐지만, 김호영이 그날 일을 ‘우발적 해프닝’이라면서 책임을 나에게 떠넘기는 듯한 답을 보냈다"고 말했다.
A씨가 김호영 소속사 대표에게 받았다며 공개한 메시지에는 “(A씨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신상정보 및 연락 내용 공개를 포함해 모든 민형사적 조치를 동원해 적극 대응하는 것이 불가피하오니 신중한 판단 부탁드린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A씨는 김호영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이 대화에서 A씨는 “난 분명히 차 안에서 게이가 아님을 밝혔다. 그런데 당신은 아프다고 하는 당신을 친구로서 위로해주러 간 나에
A씨는 인터뷰를 통해 “김호영이 그날 일에 대해 저와 제 여자친구에게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를 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떳떳하게 털어놨으면 한다”면서 “우연히라도 방송에서 모습을 보는 게 힘들다. 당분간만이라도 활동을 쉬고 반성을 하길 바란다. 그러면 고소를 취하할 생각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