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 강릉에 대한 애틋함을 전하는 배우 김서형 제공IPR이데아 |
(인터뷰①에 이어)고향인 만큼 강릉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묻어나는 남다른 그녀였다. “강릉은 어떤 의미인가”라고 물으니, “힘들 때마다 나를 일으켜 세우는, 늘 초심을 생각하게 하는 곳”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어릴 때 기억이 새삼 많이 난다”는 그는 “도시 자체가 워낙 문학적이고 다양한 문인들과 문학 단체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던 만큼 남다른 정취가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이 배우로서의 나의 잠재력을 키워준 것도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바다를 끼고 있고, 화려할 것만 같으면서도 은근히 정적이고 운치가 있는 곳이다. 거친 바닷 기운이 도시를 감싸고 있지만 선비도시 같은 이미지가 있고 문학과 영화, 음악이 늘 있는 곳이었다. 그런 곳에서 자란 게 내겐 정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학생 때 코스모스 길을 걷거나 개나리 길을 걸으면서 시집을 잃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많이 나요. 워낙 학교 안에서도 그런 교육이 잘 돼 있었고 유난히 문화적 정서가 진했던 것 같아요. 오랜만에 와보니 물론 외향은 굉장히 발달됐고 풍요로워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제가 사랑하는 그 한적함과 운치는 그대로여서 더 좋았어요. 앞으로도 그랬으면 좋겠고요.”
끝으로 그는 “나 역시 그랬으면 좋겠다. 오랜 배우 생활에서 조금은 변한 듯, 때로는 화려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내면의 뿌리는, 어떤 초심은 변하지 않는 배우로 남고 싶다. 강릉에 오니 그런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며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 제1회 강릉영화제에 오프닝 호스트로 맹활약한 김서형 제공IPR이데아 |
김서형을 비롯해 이번 영화제의 자문위원이자 강릉 출신 김래원, ‘감쪽같은 그녀’의 주연 배우 나문희 김수안 등이 레드카펫에 올라 폭풍 호응
강릉국제영화제는 오는 14일까지 강릉아트센터, CGV 강릉,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고래책방, 경포해변 및 강릉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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