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좀 보실래요’가 ‘막장’이 아닌 신선한 아침 드라마를 예고했다.
7일 오전 11시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는 SBS 새 아침드라마 ‘맛 좀 보실래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연출을 맡은 윤류해 PD를 비롯해 심이영, 서도영, 안예인, 한가림, 최우석, 이슬아, 송인국이 참석했다.
‘맛 좀 보실래요’는 우리 집안에도 한두 명 있고, 우리 동네에서도 한두 번 본적 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들이 만들어가는 통속적인 이야기를 다룬 유쾌한 가족 통속극이다. 가족과 이웃을 중심으로, 현실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이야기를 그리겠다는 각오다.
윤류해 PD는 작품 기획 의도에 대해 “제가 이 전에 ‘강남 스캔들’을 다뤘는데, 흙수저 출신인 제가 강남을 다루기 무리였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는 친근하고 서민적인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어서 이 작품을 준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 스물여덟에 연하인 이진상과 결혼해 가족만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강해진 역을 맡은 심이영은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해 억세게 사는 열혈 엄마이자 아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변해가는 상황 속에서 자아를 적립해가는 캐릭터다. 그렇다 보니 대사 중에 센 것이 많다. 원래 그런 말을 안 쓰는데, 얼마 전에 집에서 신랑이랑 이야기 하다가 ‘자기는 왜 더럽게 내 말을 안 믿어’라는 말이 나오더라”라고 역할에 푹 빠져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서도영은 강해진과 얽히고설키는 인연의 끈을 갖게 되는 드라마 작가 오대구 역으로, 까칠하면서도 따뜻한 ‘츤데레’ 매력을 뽐낼 예정. 그는 캐릭터에 대해 “아파트 단지에서 낮에 보이는 아저씨들 같은 느낌"이라며 "아들을 굉장히 사랑하고 뭐 하나에 꽂히면 뒤도 안돌아보는 스타일이다"라고 말했다.
아침 드라마에는 이른바 ‘막장’ 소재가 자주 등장해 논란이 되고는 한다. 윤류해 PD는 "아침 드라마에 자극적인 소재가 많이 나왔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우리 작품에도 불륜이 들어가 있지만 개연성이 있다. 또 작가님이 주변의 소소한 일상들을 잘 확대해줘서 재미있는 작품이 나온 것 같다. 울다, 웃다, 정드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도영 역시 “보통 일일극을 하다 보면 인물들 간의 관계에 있어서 허술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작품은 인물들 간의 관계가 촘촘하고 다 살아있다. 여러 일일드라마를 했었는데, 감히 최고의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극중 장해진(심이영 분)의 철딱서니 없는 남편 이진상 역을 연기하는 서하준이 불참해 관심을 모았다. 서하준은 지난 2016년 종영한 드라마 ‘옥중화’ 이후 온라인상에 '몸캠영상'이 유포되면서 활동을 중단했던 상황이다.
윤류해 PD는 서하준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따
한편 ‘맛 좀 보실래요’는 오는 12일 오전 8시 35분 첫 방송된다.
trdk0114@mk.co.kr
사진|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