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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배종옥이 MBN 드라마 ‘우아한가’ 종영 인터뷰에서 연기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드러냈다.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
최근 종영된 MBN 드라마 ‘우아한가’는 최고 시청률 8.5%를 기록, MBN 드라마 역사상 역대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우아한가’를 인기에 끌어올리는데에는 한제국 역을 맡은 배종옥의 힘이 컸다.
배종옥이 맡았던 한제국는 원래 남성 캐릭터였다. 그러나 배종옥에게 시나리오가 전달됨으로써 중성적인 매력이 강한 캐릭터로 변신했고, 배종옥은 한제국의 새로운 서사를 펼쳐냈다. 특히 배종옥은 투박한 말투를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냉철한 한제국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한 때는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배종옥. 그는 ‘우아한가’를 통해 다시 한 번 연기를 하는 기쁨을 느꼈고, 또한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에 만족감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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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배종옥이 MBN 드라마 ‘우아한가’ 종영 인터뷰에서 연기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드러냈다.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
Q. MB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기분이 남다를 것 같은데.
배종옥 : 행복했다. 우리 드라마는 사람들이 기대밖에 있었다. 이 작품을 선택한 건 한제국 때문이다. 처음 시작할 때 반신반의했다. 재벌가 이야기가 MBN에서 방송되면 인기가 있을까 싶었다. 그러나 그 캐릭터가 멋있었고, 한제국과 같은 인물을 하고 싶었다. 처음부터 대중들이 열광했던 드라마였다면 이렇게 기분 좋지 않을 거다. 그런데 저희 힘으로 해냈고, 모두가 관심을 보여주지 않나. 훨씬 더 이룬 거 같은 기분이다.
Q. 한제국 캐릭터가 매력적이라고 했는데, 어떤 점에서 매력을 느꼈는가?
배종옥 : 남자의 세계에 여자가 들어간다는 설정이 새롭다고 생각했다. 아시겠지만 내 나이 또래에 여배우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지 않다. 한제국 같은 캐릭터는 나오기 힘들다. 제안을 받았을 당시 되게 피곤해 있었다. 10월부터 연극을 하고, 영화 찍고, ‘지정생존자’도 하고 있었다. 일이 끝나면 쉬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작품이 들어왔다. 매니저가 제게 용기를 내는 게 좋겠다고 했다. (이러한 제안이) 자주 나오는 게 아니라는 생각에 용기를 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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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배종옥이 MBN 드라마 ‘우아한가’ 종영 인터뷰에서 연기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드러냈다.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
Q. 한제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이 이어졌는데, 만족감이 컸을 듯 싶다.
배종옥 :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이 있다. 요새 영화 시장은 남자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된 영화가 많지 않나. 여배우가 할 역할들이 없다. 사실 남자의 대사톤을 제가 그대로 했다. 여자의 대사 톤으로 쓰면 더 매력이 없었을 거다. ‘하세요’ ‘하시죠’와 ‘-습니다’는 다르다. 더욱 한제국 캐릭터에 집중했다.
Q. 아무래도 ‘우아한가’는 배우 배종옥에게 기억에 남는 작품이지 않나.
배종옥 : 기분 전환이 되는 계기가 됐다. 오래 하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될 때가 있다. 그런데 한제국은 제게 새로운 열정을 느끼게 한 캐릭터다. 이 캐릭터 통해서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다졌다는 것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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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배종옥이 MBN 드라마 ‘우아한가’ 종영 인터뷰에서 연기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드러냈다.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
Q. ‘우아한가’로 매너리즘을 극복하고, 또 다른 도전을 꿈 꾸고 있는데 어떤 장르에 도전을 하고 싶은가?
배종옥 :코미디를 하고 싶다. 이전에는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도 했는데, 그 당시에는 젊어서 재미있는 게 재미없다는 생각했다. 진지한 게 좋았던 시절이다. 지금은 더 열심히 잘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코미디는 다른 공부의 차원이다. 젊었을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