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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크레용팝 출신 엘린(본명 김민영)이 '로맨스 스캠' 논란의 중심에 섰다.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이란 ‘로맨스’와 신용 사기를 뜻하는 ‘스캠’의 합성어로 SNS에서 이성에게 환심을 산 후 결혼 등을 빌미로 돈을 가로채는 수법을 뜻한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퓨니티에는 "전 유명 아이돌 출신 여BJ에게 10억을 쓰고 로맨스 스캠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신이 아프리카TV에서 뭉크뭉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며 여러 장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작성자가 가족여행을 가는 A씨를 위해 호텔 스위트룸을 잡아주고, 데이트 약속을 잡는 등 연인이 나눌 법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작성자는 A씨에게 별풍선을 보낸 뒤, 먼저 연락이 와 사석에서 만나게 된 후 매일 연락을 하며 단순히 팬과 BJ의 관계라고 볼 수 없는 사이로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BJ들도 작성자와 A씨를 연인이라고 생각할 정도였고, A씨 역시 이런 상황을 불편해 하지 않고 오히려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했다고.
이에 지난달 초 작성자는 A씨에 "앞으로 더 진지한 미래를 그려보자"고 이야기했지만, A씨는 "그냥 친한 오빠 동생 사이라고 생각했다", "오빠가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지 미처 몰랐다"고 발뺌했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1년 동안, 이성의 감정이 없는 남자에게 방송용 폰이 아닌 개인 휴대폰 번호와 집주소를 알려주고, 아파트 현관을 지나 집 문 앞까지 동행하며, 이제 일어났다고 본인 다리 사진을 보내고, 3년 뒤 같이 살자는 이야기를 하고, 자신의 어머니를 소개시켜주나"라고 A씨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뭉크뭉이라는 계정으로 쏜 별풍선만 7억 가량이고 목걸이, 구두, 가방, 이사비용 등 총 10억에 달하는 비용을 A씨를 위해 썼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제가 좋아서 한 일이기 때문에 액수는 중요하지 않다. 별풍선 환불이나 선물을 되돌려 받고자 하는 마음은 추호도 없다. 다만 사람의 감정을 가지고 이렇게나 무책임한 행동을 하는 A씨에게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며칠 전, 마지막으로 A씨를 만나 이야기를 하는 도중 A씨는 ‘내가 별풍선 쏴 달라고 한 거 아니잖아’라고 말했다. 충격이었다"면서 "저 이후 또 다른 사람의 감정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마지막으로 저에게 진심을 담은 이야기를 하지
작성자는 해당 BJ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뭉크뭉’이라는 닉네임을 단서로 해당 BJ가 크레용팝 출신 엘린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이에 엘린의 SNS에는 A씨가 맞는지 질문하는 댓글이 쏟아졌고, 엘린은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