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동백꽃 필 무렵’ 염혜란이 ‘이혼 스웩’을 뽐내며 쿨한 이별의 정석을 선보였다.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홍자영(염혜란 분)은 노규태(오정세 분)와 우여곡절 끝에 이혼했다. 이혼이 속 시원한 듯 평안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자영의 모습에 배경음악으로는 '넬라 판타지아'가 흘러나오며 홀가분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그런 자영이 얄미운 듯 너도 구색 맞춰 규태랑 결혼한 거 아니냐며 쏘아붙이는 시어머니 은실(전국향 분)에게 차분하게 “어머니 저 규태 좋아서 결혼했어요 만사가 깐깐해서 고달픈 저랑은 달리 솔직해서 귀엽더라구요”라는 말로 규태를 향한 마음만은 진실된 사랑이었음을 고백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끝내 언성을 높이며 규태가 없는 집 아들이어도 결혼했겠냐며 어깃장을 놨고 자영은 "제 선 자리가 최하 선박회사 아들이었고요. 게다가 제가 생각보다 능력이 있어요. 뭐가 아쉬워 몇 푼이 탐났겠어요"라는 팩트 폭격으로 시청자의 마음까지 속 시원하게 만들었다. 자영의 찐 사랑 고백에 이은 칼같이 쿨한 이별은 본 적 없는 '이혼 스웩'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염혜란은 쿨한 아내의 이혼 과정을 디테일한 감정 연기로 그려내며 극의 흥미를 배가시켰다. 앞서 상처에 무너진 마음을 눈물로 엿보인 뒤, 이혼으로 마음을 굳힌 자영의 감정을 밀도 있게 완성시키며 내공을 뽐낸 것. 이혼을 결심한 후 홀로 결혼에 대한 미련과 남은 감정을 모두 정리하고 온 듯 한층 더 여유로워지고 흔들림 없는 감정을 보이는 염혜란의 섬세한 연기는 그간 이혼의 문턱 앞에서 보이던 얼굴과는 또 다른 얼굴로 표현됐다. 이에 규태와의 이별이 자영에게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자영의 싱글 라이프를 궁금케 하며 기대를 더했다.
백세시대에 돌부처보다 이혼녀가 낫다며 여유만만한 모습으로 ‘이혼 스웩’을 발산한 염혜란의 본 적 없는 쿨한 이별에 시청자들은 “홍자영 이혼까지 스웩. 멋진 언니”, “이별은 홍자영처럼 쿨내 진동”, “연기 장난 없다. 염혜란
옹산 엘리트 염혜란의 새로운 싱글 라이프가 펼쳐질 KBS2 ‘동백꽃 필 무렵’은 수, 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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