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태연(30)에겐 이제 ’디바’라는 표현이 잘 어울릴 듯 하다.
태연은 2007년 걸그룹 소녀시대 메인 보컬로 데뷔, 아이돌 음악을 위시한 K팝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소녀시대 활동뿐 아니라 솔로 활동으로도 ’톱’을 달렸다. 드라마 ’쾌도 홍길동’ OST ’만약에’, ’베토벤 바이러스’ OST ’들리나요’, ’아테나’ OST ’사랑해요’ 등 다수의 인기 드라마 음악 작업에 나서며 대중과 호흡한 그는 2015년 솔로로 정식 데뷔, ’아이’, ’레인’, ’와이’, ’파인’,’ 사계’ 등 솔로로 발표한 모든 곡을 1위에 올려놓는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지난 3월 발표한 ’사계’는 음원차트에서 꽤 오랫동안 롱런했고, 7월 발표한 ’호텔 델루나’ OST ’그대라는 시’ 역시 수개월째 사랑받고 있다. 이처럼 믿고 듣는 음악으로 ’솔로퀸’ 입지를 다져온 태연이 솔로 정규 2집 ’Purpose(퍼포즈)’로 지난 십수년간 쌓아온 포텐을 완벽하게 터뜨렸다.
’퍼포즈’는 태연에게 음악이 가장 중요한 삶의 방향이자 목표 중 하나라는 의미를 담은 앨범. 타이틀곡 ’불티(Spark)’는 감정을 휩쓰는 멜로디와 태연의 압도적인 보컬이 어우러진 얼터너티브 소울 팝 장르의 곡. 가사를 통해 태연이라는 아티스트의 자아와 비전을 불티에 빗대어 은유적으로 표현, 강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전반적으로 경쾌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전개가 인상적인 이 곡은 뮤직비디오가 압권이다. 곡명이 주는 정열적인 분위기에 걸맞게 붉은 톤을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에서 태연은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주인공으로 분위기를 주도한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나오는 카리스마는 단연 압도적. 전문 댄서들과의 군무에서도 존재감으로 ’올킬’한다. 리듬을 타고 까딱이는 손짓 하나하나에선 오랜 내공이 엿보인다.
다채로운 음악을 통해 태연의 한층 넓고 깊어진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유명 매체 빌보드 또한 "소울풀한 팝 음악의 집합체로, 그녀가 어떻게 음악을 통해 인생의 목적을 찾았는지 보여준다. 태연은 이번 앨범을 통해 삶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며, 힘든 시간을 헤쳐나가는 희망적인 감정이 앨범 전체에, 특히 신곡 ’불티(Spark)’에 잘 스며들어 있다"며 앨범의 완성도를 극찬했다.
태연 정규 2집 ’퍼포즈’는 철옹성 같던 국내 음원차트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타이틀곡 ’불티’는 MC몽이 3년 만에 내놓은 신곡 ’인기’를 가뿐하게 잡고 1위에 등극했다. ’불티’뿐 아니라 ’히어 아이 엠’, ’두 유 러브 미?’, ’ 그래비티’ 등 수록곡 전 곡이 차트 상위권에 포진했다. 음반 수록곡 ’사계’ 역시 발매 7개월 만에 역주행을 시작했다.
또 이번 앨범으로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브라질, 멕시코, 인도, 아랍에미리트, 브루나이, 캄보디아, 칠레, 홍콩, 헝가리,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마카오, 말레이시아, 필리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터키, 베트남 등 전 세계 21개 지역 1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한국 여자 솔로 가수 앨범 사상 최다 1위 기록이다.
태연의 거침없는 행보는 계속된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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