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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인간 이슈가 전국을 뒤덮었다.
13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에서는 냉동인간임을 커밍아웃한 마동찬(지창욱 분)때문에 전국이 혼란에 빠진 모습이 나왔다.
나하영은 뉴스를 시작하면서 "20년 전에 사라졌던 마동찬 PD가 돌아왔다"고 시청자들에게 알렸다. 그녀는 마동찬에게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물었다.마동찬은 잠시 고민한 뒤 카메라를 향해 "저는 세계 최초 냉동인간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실험은 방송국과는 무관한 단독 기획이었다"고 덧붙였다.
마동찬은 냉동인간의 부작용인 저체온증에 대해서도 뉴스에서 밝혔다.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던 고미란(원진아 분)은 이 모습을 말없이 바라봤다. 마동찬이 냉동인간 사실을 공개한 뒤 세계는 들썩였다. 이 방송은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미국 CNN도 대대적으로 방송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유심히 지켜봤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조금 더 빨리 프로젝트가 성공했다면 우리 아바이도 살아계셨을 텐데”라고 아쉬워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 역시 마동찬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였다.
며칠 후 나하영은 마동찬을 찾아와 "언제까지 나를 피할 생각이냐"라고 물었다. 마동찬은 "한때 내가 사랑했던 여자를 끝까지 지켜줄 생각이다"라며 "혹시 내가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될까봐 이 문제를 더 파고 싶지 않다. 그게 너를 지킬 수 있는,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하영은 "당신이 나를 봐줄 때까지 기다릴게.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야"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던 중 고미란이 찾아왔다. 마동찬은 고미란의 체온을 체크하기 위해 이마에 손을 댔다. 자그마한 행동으로 고미란의 심장은 세차게 뛰었다. 지창욱은 신체 상태를 체크하는 시계를 건네면서 "학교와 방송국을 제외한 공간에 갈 때는 나에게 보고하고, 2시간마다 몸 상태를 체크해서 보고해"라고 했다. 이어 해열주사를 맞는 것도 싫고, 간섭받는 것도 싫다는 고미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운명공동체니까 해야해. 우리는 좋은 것만 할 수도 없고 싫은 걸 안 하고 살 수도 없어"라고 덧붙였다.
고미란은 마동찬의 행동에 혼란스러워 했다. 그녀는 마동찬이 남자친구인지 궁금해 하는 지원(최보민 분) 앞에서 "절대 아니다. 기생 오라비 같이 생겼다"면서 화를 버럭 냈었던 것. 하지만 마동찬의 세심한 배려에 고미란은 흔들리는 마음까지 감출 수는 없었다.
한편, 박병심(심형탁 분)은 고미란이 자신의 첫사랑이며 냉동실험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고미란을 찾아가 "널 처음 봤을 때 긴가민가했어. 20년만에 똑같은 얼굴로 나타났으니까. 네가 그 어처구니없는 실험을 한 것도 나 때문인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 너 한 번도 잊은 적 없다"며 "미란아. 우리 20년 전으로 다시 돌아가자. 다시 돌아가서 그때 못 다 한 사랑 이뤄보자"라고 덧붙였다. 이혼까지 하겠다는 박병심에게 화가 난 고미란은 "죽여버리기 전에 꺼지라. 나한테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 20년이 지나서도 내 앞에 나타나냐"면서 황병심의 따귀를 때렸다.
결국 두 사람은 20년 전처럼 경찰서에 끌려왔다. 연락을 받고 경찰서를 찾아 온 마동찬은 과거의 고미란 전 남자친구라는 걸 알고는 분개했다. 그는 황병심의 멱살을 잡고 "나 87학번에 네 선배야. 한 번만 더 고미란한테 껄떡대면 내가 죽여버린다. 내가 고미란 인생에 책임이 있거든"이라고 소리를 질렀다.
마동찬(지창욱 분)은 동네 술집에서 손현기(임원희 분)과 만나 신세를 한탄하며 술 한잔을 했다. 두 사람은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고, 마침 텔레비전에서는 냉동인간에 대한 토론이 펼쳐졌다.
냉동인간 마동찬의 나이를 32살로 볼 지, 52살로 볼 지로 강옥봉과 유지민은 서로 나뉘어 토론을 펼쳤다. 강옥봉은 "생각하는 자만이 사람이다"며 "마동찬은 32 살이다"고 말했다.
반면, 유지민은 "숨만 쉬어도 나이를 먹는 것이다"며 마동찬의 나이를 52살로 규정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주장만을 내세웠고, 결국 서로를 향해 욕까지 하면서 토론회는 저급해졌다.
그 때 고미란(원진아 분)이 오마리아로 분해 전화연결을 했다. 그녀는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냉동인간을 국가가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냉동인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