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의 노동힐링 프로젝트 tvN ‘일로 만난 사이’(연출 정효민, 이은경)에 ‘왕코 브라더스’가 찾아왔다.
12일 밤 10시 40분 방송된 ‘일로 만난 사이’에서는 ‘왕코’ 지석진과 허재가 유재석과 함께 경기도 여주의 황토벽돌 공장으로 노동 힐링을 떠났다.
유재석은 지석진이 섭외됐다는 소식에 “어떻게 하려고 이 분을 섭외했나. 이 형은 일을 못 한다”며 크게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과 지석진은 일주일에도 몇 번이나 길게 통화하는 사이다. 여기에 처음 일로 만나게 된 농구선수 출신 ‘예능 늦둥이’ 허재가 합류하며 지석진과 ‘왕코브라더스’를 완성, 만남부터 낯설지 않은 친근함을 뽐내며 일터로 향했다.
세 명의 일꾼들이 100% 수제 황토벽돌을 만들기 위해 착수한 첫 노동은 볏짚을 섞어 숙성한 황토 반죽을 틀에 채워 뽑아내는 작업으로, 물을 머금어 무게가 30Kg에 달하는 반죽을 틀에 찍어내며 고된 노동의 시작을 알렸다.
반죽의 점도 때문에 요령 습득이 필요한 업무이지만, 왕코 브라더스는 거듭된 연습에도 자꾸 못생긴 벽돌만 찍어내며 남다른 ‘일못’ 아우라를 선보였다. 보다 못한 유재석은 제작진을 몰래 찾아와 “형들 점심 먹고 퇴근시키고, 빨리 다른 친구들을 섭외하면 안되겠냐”고 제안하기도.
특히 유재석의 쏟아지는 잔소리에도 시종일관 의욕 없는 ‘꾀 부림’으로 상황을 회피하고 잔머리를 굴리는 지석진의 모습이 대비를 이루며 재미를 더했다. “이게 불낙이야!” 사건 등 과거 불같은 성격으로 유명했던 허재 역시 한층 부드러워진 감성과 친화력으로 지석진과 브로맨스를 펼쳐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석진과 허재는 서로의 못난이 벽돌을 ‘작품’이라며 주거니받거니 극찬하는가 하면, “뭘 할 때 즐겁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가만히 있는데 누가 뭐라고 안할 때”라는 지석진의 대답에 허재가 격한 공감을 던지며 빠르게 가까워지고, 무엇보다 유재석의 잔소리와 약올림에 맞서 협공을 펼쳐 폭소를 안겼다. 허재는 유재석의 끝없는 깐족거림과 끈질긴 고집에 결국 “끝까지 개기네?”라며 ‘무서운 형’ 포스를
머리부터 발 끝까지 황토 범벅이 된 채 “사람 손이 진짜 많이 가는 일이다. 오늘 허리 끊어지는 날”이라고 호소하면서도 벽돌 만들기, 줄 세우기, 쌓기, 포장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마무리한 유재석과 지석진, 허재는 “잊지 못할 기억”이라며 노동의 뿌듯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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