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조선로코-녹두전’이 신박하게 설레는 청춘 로코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달 30일 첫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연출 김동휘·강수연, 극본 임예진·백소연, 제작 (유)조선로코녹두전문화산업전문회사·프로덕션H·몬스터유니온)이 뜨거운 호평 속에 시청률 5.6%, 7.1%(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를 기록, 월화드라마 1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동 시간대에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는 3.5%, SBS ‘리틀 포레스트’는 2.8% 3.5%를 기록했다. KBS1 ‘가요무대’는 9.9%를 나타냈다.
미스터리한 과부촌을 배경으로 원작의 매력을 십분 살리고, 드라마틱한 서사를 덧입고 탄생한 ‘조선로코-녹두전’은 유쾌한 웃음과 설렘, 쫄깃한 긴장감까지 모두 잡으며 발칙한 청춘 사극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여장남자’ 전녹두와 세상 까칠한 예비 기생 동동주로 분한 장동윤과 김소현의 역대급 ‘만찢’ 케미는 시청자들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각자의 비밀을 품은 녹두(장동윤 분)와 동주(김소현 분)의 기상천외한 인연이 시작됐다. 평화로운 섬마을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녹두는 갑작스러운 복면 무사들의 습격을 받았다. 이 모든 일이 자신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녹두는 살수들의 배후를 캐기 위해 황장군(이문식 분)에게 아버지(이승준 분)와 형(송건희 분)을 맡기고 섬마을 떠나 한양으로 향했다.
한양에서 녹두는 남장한 동주와 시작부터 꼬여버린 첫 만남을 가졌다. 살수를 뒤쫓던 녹두와 활로 왕을 노리던 동주가 부딪히며 각자의 목표를 놓쳐버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왕을 향해 돌팔매질한 한 노인으로 인해 소란에 휩쓸린 둘은 엉겁결에 옥에 갇혀 티격태격한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 날 추국장에서 위기에 처한 동주는 자신을 대신해 앞으로 나선 녹두의 기지로 무사히 풀려나게 됐다.
녹두는 자신이 직접 미끼가 되어 살수를 꾀어냈다. 죽음을 위장한 후 방심한 살수를 따라 도착한 곳은 과부촌. 남자의 모습으로 입성했다가 과부촌을 지키는 열녀단에게 흠씬 몰매를 맞고 쫓겨난 녹두는 박대감(박철민 분)에게 쫓기는 김과부(서이안 분)와 옷을 바꿔 입는 묘책으로 무사히 과부촌에 입성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양반의 행패에 맞서 스스로 댕기머리를 자르는 당찬 동주와 재회한다. 남자라는 치명적인 비밀을 숨기고 동주와 한 방을 쓰게 된 녹두. 하지만 녹두에게 닥친 위기는 시작에 불과했다. 친분을 다지자는 명목으로 열녀단, 동주와 함께 목욕을 하게 된 것. 필사적으로 빠져나갈 구멍을 찾던 녹두가 발을 헛디뎌 물에 빠졌다. 홀딱 젖은 녹두를 향한 험악한 눈빛의 열녀단과 놀란 동주의 아찔한 엔딩은 험난한 과부촌 입성기의 서막을 흥미진진하게 열었다.
장동윤과 김소현의 달콤 살벌한 케미는 기대 이상으로 완벽했다. 능청과 진지를 오가며 여심을 저격한 장동윤은 완벽한 여장 비주얼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김소현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까칠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아낌없이 뿜어내며 사극 요정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답답한 섬을 나와 자신의 출생에 얽힌 비밀을 풀기위해 여장까지 감행하고 과부촌에 입성한 전녹두, 아픈 과거와 복수를 마음속에 품은 채 만년 예비 기생으로 살고 있는 동동주의 반전 있는 로맨스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리며 기대감에 불을 제대로 지폈다.
‘쌈 마이웨이’, ‘장사의 신-객주 2015’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동휘 감독의 내공은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촘촘한 서사를 쌓는 동시에 적재적소에서 터지는 신박한 웃음 코드를 포진시키고, 설레는 ‘밀당’ 로맨스까지 완벽하게 버무려내며 눈 돌릴 틈 없는 ‘시간 순삭’ 드라마의 묘미를 안겼다.
키다리 아저씨 같은 듬직한 매력으로 여심을 저격한 ‘동주 바라기’ 차율무 역의 강태오, 왕위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광해 역의 정준호, 왕을 보필하며 비밀을 숨기고 있는 허윤 역의 김태우, 아들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녹두의 아버지 정윤저 역의 이승준, 녹두의 무예 스승 황장군 역의 이문식, 기방을 이끄는 천행수 역의 윤유선 등 연기고수들의 연기 열전도 극을 안정감 있게 빛냈다. 깨알 웃음을 자아내는 열녀단의 유쾌한 활약과 과부촌 무사 단체의 미스터리한 정체 역시 흥미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제껏 본 적 없는 청춘 사극의 탄상에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시청자들은 “제대로 설레는 청춘 로코 탄생~!”, “시간 순삭 요물 드라마” “김소현도 여신인데, 장동윤의 여신급 여장 비주얼도 대박”, “여장도 설레는 장동윤 인생캐 제대로 만났다”, “이런 꿀잼 사극은 처음, 장동윤과 김소현의 케
‘조선로코-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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