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정이 소아암 환아를 위해 머리카락을 기증했다. 김민정의 숏컷 변신 이유가 알려지며 훈훈함을 더했다.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착한 가발 기부 단체인 ‘어머나 운동본부(이사장 김영배)’는 "배우 김민정이 오랜 기간 길러온 자신의 머리카락을 소아암에 투병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선뜻 기증했다"고 25일 밝혔다.
김민정은 지난 1일 열린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레드카펫에서 블랙 슈트에 짧은 숏컷 변신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당당한 워킹에 어느 때보다 아름다운 미소가 돋보였다. 김민정의 숏컷 배경에 사랑 나눔이 있었던 것.
‘어머나운동'은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의 줄임말로 일반인들의 머리카락을 기부 받아 어린이용 항암 가발을 제작, 소아암 어린이에게 무료로 전달하는 뜻깊은 기부운동.
항암치료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소아암 환자들은 심리적 고통을 줄이기 위해 삭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소아암 환아들의 정신적, 육체적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항균 처리 된 항암용 인모 가발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수백 만원 대 비용으로 부담이 됐다.
이에 지난 2014년 출범한 ‘어머나 운동본부’는 일반인들로부터 기부 받은 머리카락으로 매달 1~2개 항암용 가발을 제작해 소아암 환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여기에 풍성한 긴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김민정이 선뜻 동참한 것.
어머나운동본부 측은 “배우 김민정 씨가 탈모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아암 환자들에게 가발이 완치를 향한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드라마와 광고 촬영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모발 기부 방법을 알아보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안다”고 고마운 마음을
아역으로 데뷔해 한결같은 활동을 해온 김민정은 최근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이어 '국민여러분!'에서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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