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이 공효진과 김지석의 관계를 알았다.
2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7, 8회에서는 강종렬(김지석)이 동백(공효진)의 가게를 찾아와 황용식(강하늘)과 삼각관계를 그렸다.
이날 황용식은 동백과 강종렬의 관계를 모른 채 '천만종렬' 강종렬의 팬이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천만안티를 얻어서 천만종렬이라는 설명도 덧붙여 강종렬을 떨떠름하게 했다.
이에 강종렬은 동백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황용식 같은 촌놈인가 하는 혼란에 빠졌고, "용식씨는 정말 토속적으로 매력 있으신 것 같다"고 돌려 말했다. 동백은 그런 강종렬을 경계하며 "촌놈이야말로 속은 알맹이지"라고 말했다.
이에 황용식은 "그거 저 들으라고 하시는 소리죠?"라며 설렘을 표했다. 동백은 황용식을 떨떠름하게 바라보며 "근데 용식씨. 경찰 그거 시험 봐서 된 거 아니죠?"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동백은 황용식과 함께 집으로 향하며 "까불이는 5년 전에도 저 못 죽였다. 1대 1로 붙어야 되면 나는 까불이 이길 거다"라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아까 그 낙서 보고 닭살도 나고 그러더라"며 숨겨둔 두려움을 고백했다.
이에 황용식은 "제가 지켜준다고 설치긴 해도 동백씨는 누군가 지켜줄 여자가 아니다"라면서 "사실은 그래서요. 더 섹시하셔요"라고 고백했다. 동백은 갑작스러운 고백에 "어머 미쳤나봐"라며 황용식을 밀쳐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까멜리아 동백에는 또다시 까불이가 등장했다. 까불이는 향미(손담비)가 무단취식하는 사이 홀에 앉아 있다가 자신의 낙서 위에 라이터 자국을 남기고 사라졌다.
이후 황용식과 변 소장(전배수)이 밤사이 생긴 까불이의 흔적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황용식은 이를 숨기고 동백을 겁먹지 않게 하려 했지만 어색한 연기 탓에 들키고 말았다.
이어 황용식이 동백의 곁을 떠나지 않고 맴돌자, 동백은 남의 구설 타는 게 지긋지긋하다며 존중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황용식은 "뒤에서 그러면 구설이지만요. 앞에서 대놓고 좋아한다, 진짜 좋아한다, 니들이 뭐라하든 나는 동백씨 좋아죽겠고 그게 내 자랑이다 이러면 차라리 찍소리도 못하는 거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옹산 바닥 그 어떤 주댕이도요. 동백씨가 용식이 꼬신다는 소리 못하게, 동백씨가 백여시라는 소리 못하게 할게요"라고 선언한 후 비장하게 시장으로 들어가 "동백씨가 나 꼬시는 거 아니고요. 내가 동백씨 꼬시는 거요, 내가. 좋아해요. 좋아한다고요"라고 외쳤다.
이를 동백의 '베프'이자 황용식의 엄마였던 곽덕순(고두심)이 듣는 사태가 발생했다. 곽덕순은 황용식을 향해 봉다리를 내던졌고, 동백은 자신의 든든한 절친을 잃을 운명을 직감하고 좌절했다.
이 가운데 강종렬은 필구(김강훈)가 자신의 친아들임을 짐작했다. 그는 필구가 48만 원 때문에 야구 전지훈련에 안 간다는 말을 듣고 야구부원 모두를 중국 전지훈련에 보내겠다며 후원금을 내는가 하면, 동백의 가게도 자주 찾아갔다.
동백에게는 "무슨 헛바람이 들어서 술 장사를 하고 있어, 술 장사를"이라며 답답함을 표하기도 했다. 동백은 과거 강종렬이 칭찬한 게 안주였기 때문이라면서 자신이 잘하는 일을 하는 것뿐이니 갈 길을 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종렬은 "이러고 살 거였으면 그냥 옆에 있던지, 아니면 숨을 거면 잘이나 숨든가"이라면서 "내가 왜 천만종렬인 줄 아냐. 내가 2루에서 3루 못 뛰고 천만안티 생긴 날이 2012년 3월 12일이야"라고 말해 동백을 눈물 짓게 했다.
이어 강종렬은 자신을 경계하는 황용식에게 "동백이 가지고 괜히 장난치지 마요"라고 경고하고 떠났다. 황용식은 강종렬의 경고는 아랑곳 않고 눈물 흘렸던 동백의 곁으로 가 "동백씨. 약한 척하지 말아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동백에게 "고아에 미혼모가 필구를 혼자서 저렇게 잘 키우고 자영업 사장님까지 됐어요. 남탓 안하고요, 치사하게 안 살고 그 와중에 남보다도 더 착하고 착실하게 그렇게 살아내는 거. 그거 다들 우러러보고 박수쳐줘야 될 거 아니냐고요. 동백씨 이 동네에서 제일로 세고요, 강하고요, 제일로 장해요"라고 칭찬했다.
동백은 태어나 처음 듣는 칭찬에 "나한테 그런 말 해주지 마요. 죽어라 참고 있는데. 나는 그런 말들이 다 너무 처음이라 막 마음이 울렁울렁, 울렁울렁. 이 악물고 사는 사
이에 황용식이 "나는 강종렬이랑 달라요. 필구 아빠 누구든 상관없어요. 나는요. 필구든 동백씨든 절대 안 울려요"라고 장담하자, 동백은 울면서 "그러다 내가 진짜 용식씨 좋아하게 되면 어쩔라 그래요"라고 말했다. 황용식은 동백이 안쓰러워 눈물 짓다가 동백의 마지막 말에 미소를 참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