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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온유, 엑소 시우민, 빅스 엔, 인피니트 성규, 성열 등 아이돌 출신 현역 연예인 병사가 뮤지컬 '귀환'으로 뭉쳤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에서 2019 육군 창작 뮤지컬 '귀환'(부제: 그날의 약속)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귀환'은 6·25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용사들의 수습되지 못한 유해를 찾아 다시 조국의 품으로 모시는 이야기를 다룬다. 전사한 전우들의 유해를 찾아 산을 헤매며 그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 평생을 바친 주인공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다.
육군의 창작뮤지컬은 2008년 'MINE', 2010년 '생명의 항해', 2012년 'The Promise', 2018년 '신흥무관학교'에 이어 이번이 다섯번째다. 육군본부 정훈공보실장 박미애 준장은 "2008년부터 창작뮤지컬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신흥무관학교'에 이어 다섯번째 뮤지컬이다. 이번엔 유해발굴을 소재로 뮤지컬을 만들었다. 내년이 6.25전쟁 70주년이라 소재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전사자들이 아직도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우리 군의 소명이기 때문이 유해발굴을 소재로 택해서 뮤지컬로 만들게 됐다"고 '귀환' 제작 이유를 설명했다.
과거 전쟁의 한 가운데서 끊임없이 고뇌하던 청년 승호 역에 이진기(샤이니 온유)와 김민석(엑소 시우민)이 나선다. 친구들의 경외 대상이었던 해일 역에 이재균과 차학연(빅스 엔)이 출연한다. 승호의 가장 친한 친구인 진구 역에 김민석과 이성열(인피니트 성열), 그리고 해일의 쌍둥이 여동생 해성 역에 이지숙, 최수진이 함께한다.
샤이니 온유는 "한시라도 빨리 유족들이 가족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극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속 깊이 다짐하고 있다"고 뮤지컬 '귀환'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엑소 시우민은 "발성적인 부분에서는 지금도 공부하는 중이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뮤지컬 출연 소감을 밝혔
다. 이어 같은 소속사 선배인 샤이니 온유에 대해 '나이나 가수활동이나 군인 활동이나 모든게 선배인 온유가 하나하나 알려주셔서 의지하고 편히 연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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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성규는 "'신흥무관학교' 때는 이등병이었는데 어느덧 상병이 돼 '귀환'에 참여하게 됐다. 어릴때부터 봐왔던 이성열 일병을 후임으로 만나게 됐다. 사회에서도 연습생으로도 리더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도 계급차이가 많이 난다. 너무너무 반갑고 군생활 잘하도록 지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지성은 "좋은 기회에 많은 분들에게 잊지 않아야 할 시간에 대해서 알려드릴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스스로도 책임감을 느끼면서 작품에 임하고 있다"면서 "'그날들' 이후 두 번째 작품인데, 좋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많은 분들께서 '귀환'을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예병사가 공식적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은데, 현직 아이돌이나 뮤지컬 배우를 무대에 출연시키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육군본부 소통과장 심성율 대령은 "육군에 연예병사는 없다. 연예인 출신 병사들만 있는 것이다. 특정 연예인 병사를 섭외해서 뮤지컬을 제작한건 아니다. '신흥무관학교' 때도 마찬가지다. 장병과 국민들에게 의미있는 문화컨텐츠를 만들어서 보여주고 싶어서 지원자를 모집한다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테스트를 거쳐서 선발된 인원들에게 적절한 배역을 줘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소속사와 협의해서 출연해달라는
뮤지컬 '귀환'은 10월 22일부터 12월 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상연된다.
shinye@mk.co.kr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