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정민이 자신의 취미인 글 쓰기와 책방 운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박정민은 서울 마포구 홍대 근처에서 책방을 운영 중이다. 그의 서정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책방은 입소문이 나면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제가 초반에 책방을 열게 된 이유는 많이 찾아오지 않아도, 사람들이 조용한 책방에서 책을 읽었으면 했다. 그런데 소문이 나면서 붐비고 있다. 밤늦게 까지 책을 읽을 공간이 없지 않나. 조용한 책 읽는 공간을 만드는 게 목표였는데 목표는 달성했다. 그건 뿌듯하다. 소문이 나서 한동안 붐비지만 평화로워질 거다.(웃음)”
책방을 운영해보고 난 후 그는 사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작은 책방이지만 여러 가지 신경 쓸 것이 많다는 것.
↑ 배우 박정민이 자신의 취미인 글 쓰기와 책방 운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제가 책방을 운영해보니 쉽지 않다. 친구들이 사업한다고 하면 하지마라고 한다. 신경 쓸 게 많다. 친구가 대표이고 저는 도와주는 입장이다. 저는 콘텐츠를 채우는 역할이다. 그 과정이 재미있다. 책방의 정체성이 모호하다. 책이 많지도 않다. 제가 좋아하는 책을 모아놓았다. 부지런한 성격은 아닌데 제가 노는 법을 모른다. 술도 안 마시고, 친구도 잘 안 만난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책방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평소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자신의 이름으로 ‘쓸만한 인간’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 건 책을 내는 과정에서 마음의 무게를 짊어지게 됐다고 털어놨다. 자신이 쥔 펜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지 깨달았다는 것이다. 이어 박정민은 책을 내기보다 자신의 취미로 남겨두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제 책에 나온 글은 20대 초중반에 썼던 글이다. 저는 생각 없이 재미있게 쓴 글을 좋아한다. 그런데 생각과 본 게 많아지다보니 이제는 두렵다. 그러다보니 그때 쓴 글들의 매력이 없어지더라. 제 글이 점점 불안하고, 우울하고, 답답해진다. 물론 이런 글이 좋지 않다는 게 아니다. 이런 글을 쓰는 훌륭한 작가가 정말 많다. 남한테 보이는 글이라는 게 무섭다는 게 들었다. 제가 개정판 전에 낸 게 의도치 않게 (독자들에게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