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두 여배우의 출격에 10월 관객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영화 ‘버티고’로 평범한 삶을 꿈꾸지만 일과 사랑, 주변과의 관계들이 속수무책으로 흔들리는 여성의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낼 천우희, ‘82년생 김지영’으로 결혼과 출산 후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상 안에서 자신도 몰랐던 모습과 아픔을 알아가는 현실적인 캐릭터를 세밀한 감정선으로 그려낸 정유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영화는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서영(천우희)이 창 밖의 로프공과 마주하게 되는 아찔한 고공 감성 무비. 천우희는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천우희가 열연한 서영은 IT업체의 계약직 디자이너로, 사내 최고의 인기남인 진수(유태오)와 비밀사내연애를 하고 있지만 그것을 숨기느라 남들의 눈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떨어져 지내고 있는 엄마와의 갈등도 심해지고, 회사에서는 재계약 시즌의 날카로운 분위기가 팽배하다.
이처럼 평범한 삶을 꿈꾸지만 일과 사랑, 주변과의 관계들이 속수무책으로 흔들리는 서영의 아픔에 깊이 공감해 이번 작품에 출연을 결심했다는 천우희는 “제 또래에 겪었을 일, 공감할 수 있는 일을 연기적으로 잘 녹여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서영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작품이라 연기적인 기교보다는 진심으로 연기하려 노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계수 감독 역시 “천우희 배우만이 영화 속 서영을 완벽히 구현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촬영을 할 때 그녀가 표현하는 모든 디테일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역시나 10월 개봉을 확정한 ‘82년생 김지영’은 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페미니즘 논란 속에서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 2016년 출간 이후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으며 원작은 사회에서 여성이 겪는 부당함과 소외를 현실감 있게 표현했다.
하지만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해서 '혐오'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은 이 책을 읽었다고 말하면서 일부 남성 팬들의 심기를 건드려 악플 세례를 받기도 했다. 정유미, 공유 또한 영화 출연 소식에 예상치 못한 '뭇매'를 맞기도.
정유미는 결혼과 출산 후 평범하게 살
오는 10월 개봉, 정확한 날짜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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