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생민(46)이 '미투(성폭력 고발)' 논란 후 팟캐스트로 활동을 재개하자 누리꾼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생민은 지난 14일 팟캐스트 '영화 들려주는 김생민입니다'를 시작했다. 지난해 4월 김생민이 미투 가해자로 지목돼 방송에서 하차, 자숙한지 1년 5개월만이다.
김생민은 팟캐스트를 통해 "많은 분들의 인생작으로 손 꼽히는 영화 명작을 오랜 시간 영화를 소개했던 마음으로 준비했다. 영화가 주는 감동으로 잠시나마 단비처럼 촉촉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숙을 부른 '미투'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김생민의 팟캐스트 활동재개에 대체로 비판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팟캐스트로 끝날까?", "복귀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 "쉰다고 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제 방송을 하려는 것이 아닌가?", "방송 복귀를 위한 단계인 것 같다", "시기상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생민의 팟캐스트 시작에 대해 김생민의 소속사 SM C&C는 20일 공식 입장을 내고 "김생민이 운영중인 팟캐스트는 공식적인 방송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팟캐스트를 오픈하게 된 만큼,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의 초심을 담아 조심스럽게 콘텐츠를 만들어 보려 한다”며 “이는 영화를 사랑하고 오랜 시간 관련 일에 종사했던 한 개인의 지극히 사적인 활동으로 받아들여 주신다면 감사하겠다.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렸던 점에 대해서는 늘 죄송한 마음을 안고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생민은 지난해 4월, 2008년 서울의 한 노래방에서 방송 스태프를 성추행한 사실이 피해자의 폭로로 밝혀지면서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데뷔 후 처음 전성기를 맞았던 김생민은 이후 자숙의 시간을 보
김생민은 미투 폭로에 대해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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