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 장인' 배우 지창욱이 군제대 후 돌아왔다. 그는 '날 녹여주오'에서 차가운 남자의 뜨거운 사랑을 연기한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극본 백미경, 연출 신우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지창욱, 원진아, 윤세아, 임원희, 백미경 작가, 신우철 감독이 참석했다.
'날 녹여주오'는 24시간 냉동 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한 남녀가 미스터리한 음모로 인해 20년 후 깨어난 뒤, 생존하기 위해선 체온이 33°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부작용과 가슴의 온도가 상승하는 설렘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게 되는 발칙한 해동 로맨스.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 '우리가 만난 기적'의 백미경 작가와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신우철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백미경 작가는 "냉동인간 소재가 신선하고 독특해서 집필하게 됐다"면서 "작가가 남들하고 똑같은 생각을 하면 안되니까 늘 머릿속에 새로운 이야기를 생각하고 있었다. 역설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차가운 남자의 뜨거운 사랑을 그리고 싶어 냉동인간 소재를 찾게 됐다"고 집필 계기를 밝혔다.
체온이 33°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설정에 대해 백미경 작가는 "33°도 사람이 죽는 온도인데, 이들은 31.5°에서 해동이 됐다. 이미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부분을 벗어났다. 인간의 정상 체온이 36.5°인데 넘어가면 사망하듯, 두 사람이 '아담과 이브'처럼 이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설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군제대 후 복귀작으로 '날 녹여주오'를 선택한 지창욱은 냉동인간이 되었다 깨어난 예능국 스타 PD 마동찬을 연기한다. 지창욱은 "군제대 후 복귀작이다. 지금 굉장히 긴장된 상태다. 하이라이트 영상 보는데도 긴장이 되더라. 긴장하면서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반면 현장에선 선배들의 도움으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임원희 선배님이 내 후배로 나온다. 반말을 한다. 또 김원해 전수경 선배님이 내 동생 역이다. 현실에선 절대 할 수 없는 반말을 한다. 막 신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새로운 도전이고 색다른 걸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과 작가,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작품 선택의 이유가 됐다"고 덧붙였다.
원진아는 마동찬과 함께 깨어난 또 다른 냉동인간 고미란 역을 맡았다. 원진아는 "그동안은 차분하고 전문직이 많아서, 제 성격과는 괴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제 지인들도 '발랄한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주더라. 그때 감독님과 작가님이 제안을 주셨다"면서 "평소에서 장난끼가 많아서 극중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여태까지 했던 작품 중에 제일 크지 않을까 싶다. 현장에서도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세아는 현재 방영중인 tvN '삼시세끼 산촌편'에 염정아 이소담과 출연 중이다. 윤세아는 "'삼시세끼' 친구들이 잘해야 한다고 힘을 북돋아 주고
지창욱, 원진아, 윤세아 외에도 임원희, 김원해, 심형탁, 전수경, 최보민, 윤석화, 정해균, 길혜연, 서정연, 윤나무 등이 출연한다.
'날 녹여주오'는 '아스달 연대기' 파트3 후속으로 오는 28일 토요일 밤 9시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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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