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달달 로코 탄생”…권상우·이정현·이종혁, ‘두번할까요’에 대한 확신(종합)

↑ ‘두번할까요’ 권상우, 이정현, 이종혁, 박용집 감독 사진=MK스포츠 옥영화 기자

‘두번할까요’ 권상우, 이정현, 이종혁이 올 가을 현실 달달 로맨스 코미디를 선보인다.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두번할까요’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된 가운데 권상우, 이정현, 이종혁, 박용집 감독이 참석했다.

‘두번할까요’는 생애최초 이혼식 후, N차원 와이프 선영(이정현 분)에게서 겨우 해방된 현우(권상우 분) 앞에, 이번에는 옛 친구 상철(이종혁 분)까지 달고 다시 그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싱글라이프를 다룬 코믹 로맨스다.

영화를 연출한 박용집 감독은 “대부분 결혼하신 분들이 이혼을 하려고 결혼하는 건 아닌데, 아무것도 아닌 성격차이로 60% 넘는 부부들이 이혼을 하더라. 성격차이가 쌓여서 이혼했고, 홧김에 이혼식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하시는 분들은 없지 않을 거지 않나. 그런데 영화 안에서는 본인 말에 책임을 지고 하는 과정을 그렸다”며 “보통 사람들은 기자회견을 하지 않으니, 이혼을 공표하는 걸 영화적 상상으로 하면 어떨까 싶었다”며 작품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 ‘두번할까요’ 권상우, 이정현 사진=MK스포츠 옥영화 기자

이에 권상우는 “촬영하면서 고민한 게 이혼식이라는 설정이 관객들에게 다각갈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촬영을 진행해보니 결혼식보다 더 납득됐다. 그 신을 찍은 다음부터 영화 갈 길은 달리는 것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영화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이정현 역시 “처음에 시나리오 봤을 때 부자연스러울까봐 고민했다. 선영과 현우(권상우 분)이 둘 사정이 있어 결혼식을 못했다. 그리고 선영은 이혼을 하기 싫었다. 이혼식을 해주면 이혼을 해줄게 했는데, 진짜 현우가 이혼식을 해준 거다. 자존심 때문에 이혼식을 한 것을 보고 그 상황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어졌다”고 말했다.

또 이날 현장에서는 예고편이 공개됐는데,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옥상신을 재현한 장면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권상우는 “저도 형도 당시 신인이었는데 지방에서 거의 매일 붙어서 액션 연기도 하고, 붙어다녔다. 시간이 이렇게 흘러 같이 작품을 하는 거에 의미가 있다”며 “예고편에서 저희가 앵글까지 재현해서 찍었다. 옥상신을 찍었다. 제일 더운 날에 찍었다.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으면 (이 신에 대해) 댓글이 많이 올라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종혁은 “감독님이 예전 장면을 오마주 했다. 너무 쑥스럽다. 이전 대사, 앵글 다 똑같은데 나이가 지난 배우가 다시 한다는 게 웃겼다. 촬영하면서 권상우 씨가 ‘옥상으로 따라와’ 하는 장면을 하면서도 웃겼다”며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이혼과 결혼을 말하는 영화인만큼 ‘두번할까요’에 출연한 권상우, 이정현, 이종혁도 촬영 중 이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촬영 중에는 결혼 전이었던 이정현은 “이 영화 찍으면서 결혼이 하고 싶었다. 현우, 상철 캐릭터 좋아서 두 분을 합쳐놓은 사람과 만나보고 싶었다. 권상우 씨는 너무 가정적이라, 태영 씨 행복하겠다 싶었다. 일 아니면 매일 단톡방에 태영 씨와 애기의 사진을 올린다. 이종혁 씨는 운동을 좋아하시고, 아주 좋은 남편이다. 사모님한테 되게 잘하시는 것 같다”라며 영화를 찍고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정현은 남편에 대해 “남편과는 안 맞는 게 없는 것 같다. 부부싸움도 한 번도 안했다. 사귈 때부터 지금까지. 너무 좋다”라며 극중 현우와 상철의 장점을 섞어놓았다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권상우는 “이혼 영화에서만 하는 거지 현실에서 하겠나. 손태영 씨와 포에버 하겠다”고 너스레 떨어 현장을 웃음을 자아냈다.

결혼과 이혼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은 ‘두번할까요’, 권상우, 이정현, 이종혁 세 배우의 달콤한 케미가 기대를 모은다. 오는 10월17일 개봉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