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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추석 연휴 KBS MBC SBS 등 지상파를 비롯해 케이블채널 tvN은 다양한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올해 가장 높은 시청률은 KBS의 ‘달리는 노래방’이 차지했다. 하지만 가장 뜨거운 반응을 놓고 보자면 백종원을 내세운 SBS ‘맛남의 광장’의 힘이 컸다.
최근 방송사는 매년 명절 연휴에 새로운 형태의 신규 콘텐츠를 선보이고, 반응을 살핀 뒤 정규편성을 받는 경우가 많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나혼자 산다’, ‘불타는 청춘’ 등 현재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예능프로그램들도 명절 파일럿으로 시작해 어엿한 인기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올 추석 연휴는 주말 포함 12일부터 15일까지였다. 짧은 연휴 탓인지 각 방송사의 파일럿 프로그램은 많지 않았다. KBS는 12일과 13일 ‘부르면 복이 와요 달리는 노래방’(이하 달리는 노래방)을 편성했다. MBC는 한예슬을 앞세운 메이크오버 토크쇼 ‘언니네 쌀롱’을 방송했다. 지난 5일 방송에 이어 12일 방송된 2회에서는 최현석과 김수용의 메이크오버로 화제를 모았다. SBS는 13일 백종원이 휴게소를 찾아 신메뉴를 개발하는 ‘맛남의 광장’을 내보냈다. tvN은 걸그룹 보컬서바이벌 프로그램 ‘V-1’을 편성했다.
추석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에서는 ‘달리는 노래방’이 7.5%와 7.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유세윤과 붐이 MC를 맡은 ‘달리는 노래방’은 MC들이 노래방 트럭을 타고 전국 각지를 찾아가 일반인들과 노래방 점수로 대결하는 프로그램이다. 노래방 기계를 이용해 애창곡을 열창하고 그날의 ‘딱점’과 맞는 점수를 기록하면 상금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화제성으로는 단연 ‘맛남의 광장’이 컸다. SBS는 백종원과 함께 골목에 이어 휴게소를 찾았다. ‘맛남의 광장’은 지역의 특산품이나 로컬푸드를 이용해 기존에 맛볼 수 없었던 신메뉴를 개발, 휴게소, 철도역, 공항 등 유동인구가 많은 만남의 장소에서 교통 이용객들에게 선보였다. 무엇보다 지역 특산물을 이용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점에서 공익성까지 잡았다. 향후 정규 편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이 밖에도 연휴마다 ‘아이돌 육상체육대회’를 편성하며 재미를 톡톡히 본 MBC는 5.2%, 4.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새로운 종목을 개설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고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지만, 앞선 화제성이나 시청률과 비
뿐만 아니라 이번 추석 연휴에는 전 세계를 사로잡은 방탄소년단을 내세운 SBS ‘BTS 예능 연대기’ MBC ‘올어바웃 방탄소년단’ 등 특집 방송이 전파를 탔다. 하지만 기존 영상들을 편집한 영상이라는 평과 함께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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