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에 대한민국을 담았다.
14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과 멤버들인 전국에 있는 특별한 사진관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담는 '대한민국 라이브'를 하는 모습이 나왔다.
조세호가 찾아간 사진관은 흑백사진을 찍는 곳이었다. 아이유, 유승호 등 연예인들도 찾아가는 사진관이었다. 실장은 "흑백 사진은 보정이 안되기 때문에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며 흑백사진의 장점을 알려줬다.
이 곳에 첫번 째로 찾아 온 손님은 결혼 4년 차 부부였다. 실장은 부부에게 결혼한지 얼마나 됐는지, 연애는 얼마나 했는지 등 개인적인 것들을 물어봤다. 사진을 찍은 후 실장은 "이 사진에는 4년간의 결혼 생활, 10개월 간의 연애 기간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담아있다"고 말하며 사진을 전달했다.
유재석이 찾아 간 사진관은 특별한 취업사진을 찍는 곳이었다. 유재석은 취업사진을 찍으면서 양복도 입지 않고 앞머리를 묶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의아해했다. 그는 "요즘에는 개그맨 사진도 이렇게 찍지 않는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사진을 찍은 사람들의 모습이 실제 사진에는 멋있게 나오는 것을 보고 그는 감탄했다.
태항호는 아기들과 함께하는 가족 사진을 찍어주는 사진관을 방문했다. 태항호는 아이와 함께 찾아오는 가족들을 보고 반가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4살 된 아이의 부모가 사진관을 방문했다. 두 사람은 "아이의 모습을 매년 담고 싶다"고 말하며 뜻깊은 사진을 남겼다.
양세형도 특별한 사진관을 방문했다. 그가 찾아간 사진관은 포토그래퍼가 없는 사진관이었다. 이 곳에서는 찾아 온 손님들이 직접 자신들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양세형은 이 곳에서 다음주에 남자가 군대를 가는 커플을 만났다. 두 사람은 친구였던 시절 서로 연인이 될줄 몰랐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임을 보여주며 뜻깊은 사진을 남겼다.
커플들이 찾아오는 사진관에는 다음 달 결혼하는 커플도 방문했다. 미국과 한국 사이에서 장거리 연애를 하는 두 사람은 거리의 장벽을 극복하고 다음 달 결실을 맺게 됐다.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은 두 사람에게 양세형은 "오늘 프로포즈까지 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남자는 진심을 담아 프로포즈를 했고, 두 사람의 사진에는 행복함이 묻어났다.
유노윤호가 찾아 간 사진관은 프로필 사진을 찍어주는 사진관이었다. 그는 취업사진을 찍으러 온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취업을 하며 힘든 점들을 물어봤다. 손님은 "생각대로 잘 안 풀리니깐 부모님께 화를 많이 내게 된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첫 월급을 타게 된다면 부모님께 선물을 사드리고 싶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일일 VJ로 변신한 김용명이 찾아간 사진관은 50년 된 사진관이었다. 어르신들의 BTS인 김용명은 자연스럽게 사진관 주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동두천에서만 50년 동안 사진관을 운영한 사장님이 남긴 사진은 역사를 담고 있었다. 사장님은 기술의 변천을 직접 선보이며 역사의 산증인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50년 된 사진관을 방문한 손님도 특별했다. 나이가 지긋한 손님은 "무슨 사진 찍으러 왔냐"고 물어보는 김용명에게 "수능 원서 사진 찍으러 왔다"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장가도 못갔는데 하고 싶은 것 다 해봐야지"라고 말해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줬다.
데프콘이 찾아간 사진관은 20,30 대에게 큰 인기를 얻는 사진관이었다. 사진관 사장님도 젊었다. 그녀는 젊은 감각으로 2030 세대가 찍고 싶은 사진을 찍는 노하우를 알려줬다. 사진관을 찾는 손님들도 "우리가 원하는 사진을 찍어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세호가 찾아간 또다른 사진관은 자신이 남기고 싶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진관이었다. 손님은 10년간 함께 한 오보에를 내려놓기 전 마지막 한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 이 곳을 방문했다. 그녀는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었지만 이제는 못하게 됐네요"라며 말끝을 잇지 못하고 끝내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이별해보려고요"라며 씩씩하게 사진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