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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예 지혜원이 `저스티스`로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뒤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인사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2019년 슈퍼 루키가 탄생했다. 데뷔작 ‘저스티스’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신예 지혜원(21)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혜원은 5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저스티스’(극본 정찬미, 연출 조웅 황승기)에서 성공을 위해서는 갖은 수모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부당한 권력과 돈에 의해 상처투성이가 된 배우 지망생 장영미 역을 맡아 열연했다.
‘저스티스’는 네이버 시리즈 인기 웹소설 장호 작가의 동명 작품이 원작으로, 복수를 위해 악마와 거래한 타락한 변호사 이태경(최진혁 분)과 가족을 위해 스스로 악이 된 남자 송우용(손현주 분)이 여배우 연쇄 실종 사건의 한가운데서 부딪히며 대한민국 VVIP들의 숨겨진 뒷모습을 파헤친 소셜 스릴러다. 수목극 1위로 종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혜원은 ‘저스티스’를 통해 신예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과 신비한 마스크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극 초반 타락한 변호사 이태경과 대립하는가 하면, 트라우마 때문에 불안정한 상태에서도 자신을 납치한 탁수호(박성훈)의 실체를 세상에 폭로하는 등 복합적인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호평받았다.
‘저스티스’ 종영 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지혜원은 추석을 맞아 단아한 한복 차림으로 인사했다. 드라마 속 캐릭터와는 또 다른 밝은 미소와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내며 데뷔 후 첫 인터뷰를 즐겼다.
연기자로 성공적인 데뷔를 한 그는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강원도에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댁을 찾아 인사를 드리고, 가족들과 드라이브를 즐길 계획이라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그는 “할머니 댁에도 인사를 드리고 횡성이나 양양 쪽으로 드라이브도 가고 맛있는 것도 먹을 계획”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계속해서 “‘저스티스’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한가위도 가족분들이랑 즐겁게 추석 보내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란다”며 깜찍한 추석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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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원이 `저스티스`에서 호흡을 맞춘 손현주 최진혁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
첫 드라마를 끝낸 지혜원은 “시원 섭섭하다”며 “다들 정이 많이 들었는데,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 내용은 어두운 드라마지만 현장은 밝은 분위기였다. 촬영하면서 배운 것도 많고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종영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디션을 통해 장영미 역할을 당당하게 거머쥔 지혜원. 실제로는 많이 떨렸지만, 당차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단다.
“오디션을 보면서 많이 떨었어요. 한편으로는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보여주고 싶어서 열심히 했어요. 다행히 당차 보이는 모습이 영미랑 어울려 보인다고 말씀 주시더라고요. 버스 정류장에서 합격 전화를 받았는데 처음에는 몰래카메라 아닌가 싶었어요. 너무 좋아서 계속 웃으니까 옆에 서 계시던 할머니가 무슨 일이냐고 물으시더라고요.(웃음)”
‘저스티스’ 출연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으나, 당초 장영미 캐릭터는 4회까지 등장해 실종되거나 죽을 예정이었다고. 지혜원은 “처음에는 짧지만 강력하게 하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작가님이 끝까지 살려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이 컸지만, 쉬운 신이 없었다. 모든 신에서 고민해야 했다. 납치당하는 설정도 그렇고 체력적이나 감정적으로 힘들었다. 그래도 배운 게 많다. 촬영장에서 감독님도 많이 알려주고, 선배님들도 배려해줬다”며 ‘저스티스’ 팀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강욱(조현우 역) 선배랑 전력 질주하던 것도 기억에 남아요. 후반부에는 박성훈 선배랑 붙는 신이 많았어요. 현장에서는 장난도 많이 치시고 쾌활한데 카메라만 켜지면 눈빛만으로도 무섭더라고요. 저절로 소름이 돋을 정도였어요. 선배님 덕에 역할에 잘 몰입할 수 있었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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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원은 가족들의 응원 속에 연기자의 꿈을 이뤘다. 치열하게 준비했고, 운도 따랐다며 미소 지었다. 사진|유용석 기자 |
박성훈뿐만이 아니었다. 같은 소속사 선배인 손현주와 초반에 대립하는 최진혁은 첫발을 내디딘 후배이자 동료를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지혜원은 “손현주 선배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많은 스태프가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연기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카메라 앞에서 역할에 집중하고 거기서 놀아야 한다고 하셨다. 정말 맞는 말이더라. 집중하니까 그렇게 되더라. 최진혁 선배님도 어떻게 하면 더 좋은지 조언을 해줬다.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권선징악 결말이 마음에 든다는 지혜원은 드라마 중에도 실시간 댓글이나 반응을 많이 찾아봤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가 재미있다는 반응도 좋았지만, 연기 잘한다는 칭찬이 기분 좋았다”고 털어놨다. 사람들이 자신을 ‘장영미’라고 부르는 모습에 이름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가하면 그는 “가족이랑 친구들은 실제와 너무 다른 모습에 매치가 안 된다고 했다. 목소리 톤도 다르고 충격이라고 말하더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자신도 큰 화면 속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기도 했다고. 지혜원은 “큰 화면으로는 처음이니까 단점들도 많이 보이더라. 연기적으로도 그렇고 계속 보완하고 고쳐나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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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는 꿈많은 신예 지혜원. 사진|유용석 기자 |
어릴 때부터 TV 속 장면들을 따라 하는 게 재미있었다는 지혜원. 고등학생이 되면서 자신의 꿈을 연기자로 정했다. 하지만 부모에게 자신의 꿈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건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기 직전이었다고. 반대할지도 모른다는 지혜원의 걱정과 달리 가족들은 꿈을 응원해줬단다.
그 후 본격적인 입시 준비에 들어간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에 당당히 입학했다. 그리고 ‘저스티스’로 연기자로 데뷔했다. 지혜원은 “운도 따라줬고 정말 치열하게 준비했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운동을 좋아하고 승마와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그는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이라며 “움직이는 걸 좋아한다. 배우에겐 많은 경험이 중요하지 않나. 그렇게 배워두면 배우로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일들을 배우고 경험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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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원은 김혜자 선배처럼 진심을 담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
사극도 로맨틱 코미디도 밝은 역할도 해보고 싶다는 꿈 많은 신인 지혜원. “노력은 결과를 배신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저스티스’는 첫 작품이었고 후회 없이 열심히 했어요. 소중하고 재미있는 작품으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