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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올해 추석 연휴는 나흘. 짧지만 알차고 즐겁게 명절 연휴를 보내고 싶은 시청자들을 위해 넷플릭스와 왓챠에서 몰아볼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한다.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넷플릭스와 2012년 8월 베타 버전 출시 이후 7년 만에 누적 별점 5억 개를 돌파한 왓챠의 볼 만한 작품들을 꼽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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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면 울리는' 포스터. 제공|넷플릭스 |
◆ 넷플릭스, 김소현 송강 정가람의 ‘좋아하면 울리는’
천계영 작가의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극본 이아연 서보라, 연출 이나정)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어플이 개발되고, 알람을 통해서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세 남녀의 투명도 100%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우 김소현 송강 정가람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조조(김소현)와 선오(송강), 혜영(정가람)의 삼각 로맨스를 담았다. 거침 없는 직진남 선오와 오랫동안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조심스럽게 내보이는 혜영, 마음의 상처를 숨기고 누구보다 꿋꿋하게 살아가는 조조의 로맨스와 성장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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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포스터. 제공|넷플릭스 |
◆ 넷플릭스, 지수 정채연 진영의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첫사랑은 처음이라서’(극본 김란, 연출 오진석)는 설레고 헷갈리는 연애 감정을 통해 진정한 첫사랑이 무엇인지 깨달아가는 주인공들의 여정을 담았다. 시즌1과 시즌2 각각 8부작으로 제작됐다.
배우 지수 정채연 진영 최리 강태오 등이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 편안한 20년 지기 친구 태오(지수)와 송이(정채연), 그리고 도현(진영)의 삼각 로맨스를 담았다. 다섯 배우가 뿜어내는 상큼한 에너지와 함께 첫사랑의 싱그러운 설렘과 여러 갈등을 겪으며 성장하는 청춘들의 드라마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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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소나' 포스터. 제공|넷플릭스 |
◆ 넷플릭스, 아이유의 ‘페르소나’
‘페르소나’는 이경미 임필성 전고운 김종관 감독이 페르소나 이지은(아이유)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풀어낸 총 4개의 단편 영화 묶음으로 구성된 오리지널 시리즈다. 작곡가이자 만능엔터테이너 윤종신은 2010년부터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를 약 10년간 이어오고 있다. 그가 수장으로 있는 미스틱스토리의 첫 작품 ‘페르소나’는 가수 아이유가 아닌 배우 이지은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이경미 감독의 ‘러브 세트’는 한 남자를 두고 벌이는 두 여자의 뜨거운 테니스 한판을 담은 작품. 임필성 감독의 ‘썩지 않게 아주 오래’는 비밀을 숨긴 매력녀 은과 그런 은의 매력에 빠져 꼼짝 못 하는 평범한 남자 정우의 하루를 담았다. 전고운 감독의 ‘키스가 죄’는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폭력에 노출된 친구 혜복을 대신해 친구의 아버지를 향한 한나의 복수를 담은 귀여운 버디물. 김종관 감독의 ‘밤을 걷다’는 꿈속에서 옛 연인과 재회하여 추억이 깃든 거리의 밤을 거닐며 그들의 추억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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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묘한 이야기3'-'마인드 헌터' 스틸. 제공|넷플릭스 |
◆ 넷플릭스, 내 취향 하나쯤은 있다
넷플릭스는 이미 다양한 장르물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 중이다. 드라마, 다큐멘터리, 영화 등 취향에 따라 마음껏 골라볼 수 있다.
올해 7월 시즌3가 공개된 ‘기묘한 이야기’는 호킨스 마을에서 일어나는 더 기묘해진 사건들을 다루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아역 배우들의 열연, 독특한 분위기로 전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국내에서도 2017년 가장 많이 정주행한 시리즈로 알려지며 인기를 누렸다.
범죄물과 수사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마인드 헌터’를 추천한다. 데이빗 핀처 감독이 제작한 ‘마인드 헌터’는 시즌2까지 나왔다. 1979년, FBI를 배경으로 두 명의 요원이 미국 최고 연쇄살인마들과 섬뜩한 인터뷰를 통해 살인의 심리를 파악하고 살인범들을 쫓는 범죄 드라마다. 배우 조나단 그로프, 홀트 맥칼라니, 안나 토브, 해나 그로스 등이 출연했다.
이 밖에도 시즌7로 종영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의 원작 ‘지정생존자’, 스페인표 막장드라마 ‘엘리트들’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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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틀 드러머 걸' 포스터. 제공|왓챠 |
◆ 왓챠, 박찬욱 감독의 첫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
박찬욱 감독은 최근 자신의 첫 드라마 연출작 ‘리틀 드러머 걸’(The Little Drummer Girl)로 서울드라마어워즈 미니시리즈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리틀 드러머 걸’은 전체 6편으로 영국 BBC를 통해 첫 방영됐다. 국내에서는 왓챠플레이를 통해 지난 3월부터 세계 최초로 감독판이 서비스되고 있다.
소설가 존 르 카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리틀 드러머 걸’은 1979년 이스라엘 정보국의 비밀 작전에 연루되어 스파이가 된 배우 찰리(플로렌스 퓨)와 그를 둘러싼 비밀 요원들의 숨 막히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스릴러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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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킬링 이브' 포스터. 제공|왓챠 |
◆ 왓챠, 산드라 오의 ‘킬링 이브’
산드라 오는 한국계 배우 최초로 첩보 스릴러 드라마 ‘킬링 이브’를 통해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5월 열린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아카데미(BAFTA)에서는 최다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왓챠에서는 ‘킬링 이브’ 시즌1과 시즌2를 모두 만날 수 있다.
‘킬링 이브’는 BBC ‘아메리카’가 제작했다. 각각 8개의 에피소드로 방영됐다. 전형적인 첩보물의 틀을 완전히 깨고 새로운 서사를 구성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영국 소설가 루크 제닝스의 소설 ‘코드네임 빌라넬’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멋진 첩보원이 되는 걸 꿈꾸지만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영국정보국(MI5)의 명석한 보안 담당자 이브(산드라 오)와 변덕스럽지만 살인 재능만큼은 누구보다 뛰어난 사이코패스 암살자 빌라넬(조디 코머)이 서로에게 강하게 집착하면서 서로 쫓고 쫓기는 대결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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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르노빌' 이미지. 제공|왓챠 |
◆ 왓챠, 체르노빌 원전 사고 ‘체르노빌’
왓챠 집계 결과에 따르면 미국 HBO ‘체르노빌’은 해외 TV시리즈 중 가장 높은 별점을 기록했다. ‘체르노빌’은 해외 드라마 뿐만 아니라 1천 개 이상 평가를 받은 영화, TV를 통틀어 유일하게 평균 별점 4.7(5점 만점) 이상을 기록한 작품이다.
5부작 드라마 ‘체르노빌’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다룬 미니시리즈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 대한 완벽한 고증과 당시 소련 정치 상황에 대한 사실적 묘사로 다큐멘터리를 방불케 할 정도의 현실감을 보여줘 해외에서도 호평받았다. 현재의 한국 사회와 정치 현실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놓쳐서는 안 될 작품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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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 리틀 라이즈' 리즈 위더스푼과 니콜 키드먼. 사진|니콜 키드먼SNS |
◆ 왓챠, 니콜 키드먼·리즈 위더스푼 ‘빅 리틀 라이즈’
왓챠에는 미국 HBO ‘빅 리틀 라이즈’ 시즌1과 시즌2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빅 리틀 라이즈’는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지난 2017년 방영한 시즌 1이 폭발적인 반응을 받으며,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 시즌2에는 메릴 스트립이 합류해 열연을 펼쳤다.
‘빅 리틀 라이즈’는 평화롭던 마을 몬터레이의 일상을 뒤흔드는 의문의 살인 사건과 그에 얽힌 주부들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다룬 인기 시리즈다. 니콜 키드먼, 리즈 위더스푼, 쉐일린 우들리, 메릴 스트립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OST, 미스터리, 섬세한 연출, 배우들의 열연으로 높은 완성도를 뽐낸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