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제이콥 배덜런이 “과거 할리우드는 인종 차별 컸지만 지금은 확실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제이콥 배덜런은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네드’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소중한 캐릭터다. 생애 첫 영화가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스파이더맨’인데다 그 안에서도 친숙하고도 귀여운 매력을 지닌 ‘네드’ 캐릭터를 만나 꿈같이 느껴진다. 지금의 나를 잊게 해준 특별하고도 고마운 역할”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스파이더맨’이라는 작품 자체가 모두가 사랑하는 슈퍼 히어로의 이야기이지만 그 중에서도 친숙하고 누구나 겪을 만한 평범함을 지닌 소년이라 그의 성장과 우정에 공감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것 같다. ‘네드’ 역시 같은 맥락으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을 만한 친구라 사랑해주신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과거 오랜 기간 동안 할리우드는 스토리텔링을 하는 방식이나 배우를 기용하는 방향에서 흑백논리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면서 소수 인종에 대해 문을 열었다”며 달라진 환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나 역시 소수 인종”이라며 “소수 인종 배우들이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내주고 있고 더 많은 인종을 대표하고 있다. 예전에는 각자의 할리우드 드림이었다면 지금은 모두의 사람이 꿈을 꿀 수 있는 할리우드가 된 것 같다. 마블 같은 경우에는 다양성을 담은 스토리와 목소리를 들려드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소수 인종으로서 내 인종을 대표해 배우 생활을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IPTV 서비스 오픈 일정에 맞춰 내한한 그는 오늘(11일)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대도서관과 영국남자 등 유투버들과 e스포츠방송인 트위치TV의 게이머들, 그 외 타블로의 팟캐스트와도 인터뷰를 진행하며 열혈 홍보에 나선다.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에는 일본 도쿄, 싱가포르, 필리핀 마닐라로 월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제이콥 배덜런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톰 홀랜드가 연기한 피터 파커의 절친 네드 리즈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스파이더맨이 유럽 곳곳을 누비면서 적들과 싸우는 동시에 고등학생으로서의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7월 국내 개봉해 8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