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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을내요 미스터리' 스틸. 제공|NEW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차승원이 관객을 미소 짓게 하고, 동시에 눈물 흘리게 하는 '히어로'로 돌아온다. 하루아침에 '딸'벼락 맞은 철수(차승원)가 자신의 미스터리한 정체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리'(감독 이계벽)를 통해서다.
대구 지하철 사고를 겪게 되면서 아이보다 더 순수한 반전 매력을 갖게 된 철수라는 캐릭터는 배우 차승원을 만나 매력이 극대화됐다. 어딘가 어수룩해 보이는 철수의 과거 이야기가 드러나고, 진한 부성애가 더해지면서 감동은 배가 된다. 어린아이 같은 철수의 순수함은 관객을 웃게 하고, 극이 클라이맥스에 도달하면서 먹먹함을 쏟아낸다.
차승원은 다양한 얼굴 근육의 쓰임을 통해 웃음과 눈물의 향연을 펼친다. 코믹과 정극을 오가며 낙차 큰 연기를 소화할 수 있는 그의 내공을 실감할 수 있다.
차승원은 웃음의 수위를 조절하려 애썼다. 관객이 포복절도하기보다는 잔잔하고 너그러운 미소로 철수를 바라보게 하고, 안타까운 사고의 희생자와 현재에도 트라우마로 고생하는 이들을 보듬으려고 노력했다. 그는 특히 철수를 희화화하지 않기 위해 제작진과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큰 웃음보다 잔잔한 미소를 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차승원과 이계벽 감독은 세상을 따뜻하고 희망적으로 바라보는, 비슷한 시선으로 감동 힐링 코미디 영화를 만들어냈다. 차승원은 우월한 기럭지와
진지함과 코미디를 이질감 없이 연기하는 차승원은 철수를 우리들의 히어로로 승화시켰다.
'힘을 내요, 미스터리'는 11일 개봉한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