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을 집요하게 관찰하는 이동욱이 포착됐다. 살인마들과의 위험한 동거를 하고 있는 임시완의 앞날에 더 증폭된 불안감이 드리웠다.
지난 7일 방송된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 10부작) 3회에서는 에덴 고시원에 살고 있는 타인들의 정체가 밝혀졌다. 살인마의 얼굴을 드러낸 치과의사 서문조(이동욱 분)의 지휘아래 수상한 행동을 일삼는 쌍둥이 변득종과 변득수(박종환 분), 그리고 발목에 전자발찌를 찬 홍남복(이중옥 분)이 합심해 조폭 아저씨 안희중(현봉식 분)을 살해하려 하는 4층 풍경이 전파를 탄 것. 새로 입주한 윤종우(임시완 분)만 모르는 천국의 이름을 가진 지옥 고시원의 정체에 종우의 안전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염원이 이어어지는 가운데, 8일 밤 방송되는 4회의 부제 ‘정신착란’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통화하는 소리가 전부 들리는 등 사생활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 낡은 고시원의 얇은 벽면은 구멍을 낼 수 있을 정도였던 것일까. 본 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컷에서 304호 서문조는 자세히 살펴보면 발견하지 못할 작은 구명을 통해 종우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있다. 좁은 고시원 방에 앉아 노트북을 보고 있는 종우를 보고 있는 서문조의 유려한 얼굴 옆모습에 슬쩍 엿보이는 미소가 섬뜩하다.
고시원 옥상에서 종우와 처음 대면했던 순간부터 “자기도 나랑 같은 종류의 사람 같다”라고 했던 서문조. 이후에도 작가 지망생임을 밝힌 종우에게 “나도 사실 비슷한 일 해요. 해체하고, 조립하고, 재창조하고”라며 종우에 대한 기묘한 호감을 드러냈던 바. 관찰자의 모습으로 끊임없이 종우를 지켜보는 서문조는 무엇을 생각하고, 또 계획하는 것일지 호기심이 증폭된다.
한편, 수상한 고시원 타인들을 향한 종우의 의심도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전 공개된 4회 예고 영상에서 지은에게 “아무래도 여기 사람들이 되게 이상한 거 같아. 그리고 누군지 모르겠는데 계속 내 방에 들어오는 것 같아”라는 종우의 대사가 담긴 것. 특히 지난 3회부터 본격적으로 에덴 고시원 303호의 전 주인의 실종을 캐고 다니는
‘타인은 지옥이다’ 제4회, 8일 일요일 밤 10시 30분 OCN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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