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교가 6.25 참전용사 비하 논란에 사과했다.
김민교는 9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죄송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과문을 게재했다.
김민교는 "마음에 상처를 받으셨을 존경하는 참전 용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6.25 참전유공자회에 연락해 비하 의도가 없었음을 해명했다고 알렸다.
그는 "연기자로서 내 역할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꼭 가슴에 새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난해 10월 방송된 XtvN '최신유행 프로그램' 코너 '요즘 것들 탐구생활'에 출연한 김민교는 캐릭터에 대한 비판에 휩싸였다. 해당 코너에서 6.25 참전용사 캐릭터를 연기한 이후 네티즌들로부터 참전용사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은 것.
앞서 연출자 오원택 PD는 해당 논란에 대해 “우리 프로그램은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에 기반한 사회 풍자 프로그램이다 보니 소재를 주변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이 많이들 공감하는 이슈를 다룰 수밖에 없다”면서 “보는 분들이 불편해 할지, 싫어 할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누군가를 비하하거나 ‘왕따’를 시켜서 웃음을 주는 비열함을 경계하고 세심하고 사려 깊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정 장면이 캡처돼 오해를 사고 있는데 김민교가 참전 용사를 연기한 장면의 맥락은 선임이 후임을 일방적으로 괴롭히는 부당한 상황을 희화화하고 풍자한 것이다. 선임이 후임을 괴롭히자 그 보다 윗선임이 나오는 설정이다. 베트남 참전 용사에 이어 6·25 참전 용사가 나오고 나중에는 이순신 장군이 나온다”고 했다.
이어 “참전용사를 희화화하거나 따라한 사실은 없다.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오해를 한 분들이 있다면 조심하고 세심하게 편집하고 심혈을 기울이겠다”면서 “지금 보기에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 있다면 이번 시즌을 만들어갈 때 세심하게 고려해서 불편함을 최소화 하겠다. 모든 이가 공감할 수 있어야 웃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면밀하게 잘 검토하면서 만들어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음은 김민교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김민교입니다.
가장 먼저 마음에 상처를 받으셨을 존경하는 참전 용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직접 사과를 드리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했기에 6.25 참전유공자회에 연락드려 비하나 조롱의 의도가 아니었음을 소상히 말씀드리고 이제야
이 땅에 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후손으로서 그 분들께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연기자로서 제 역할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꼭 가슴에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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