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동양대학교 봉사 표창장 위조 논란과 관련, 언론 보도와 검찰 수사를 정면 비판하며 “이게 무슨 짓이냐. 미쳐서 돌아가고 있다”고 분노했다.
김어준은 5일 ‘김어준 생각’ 코너에서 “조국 딸 받은 총장상, 총장은 준 적 없다. 기사 제목이다. 조국 후보자 딸이 총장상을 받았는데 내역이 확인되지 않는다. 대학원 합격 취소 사안일 수 있다. 총장상 거창해 보이려고 붙인 프레임이다”라며 “실제로 조 후보자 딸이 동양대에서 중고등학생 상대로 영어 봉사하고 상 받았는데 관련 대장 보존 기간이 5년이 넘어서 기록이 없다. 동양대 근무 중인 모친이 봉사상을 위조한 게 아니냐. 검사는 이걸 압수수색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혜입학, 포르쉐로 시작해 고등학교 내신등급까지 나오더니 봉사상까지 나왔다. 사실관계를 알아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게 무슨 짓인가. 조국 당사자의 고등학교 자소서 진위를 검증하겠다고 온 언론이 덤벼도 웃길 판인데 모든 언론이 후보자 딸의 고등학교, 대학교 자기소개서 한줄 한줄 따지면서 비장한 톤으로 조국은 나쁜 놈이 돼야 한다고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 젊은 학생한테 이렇게까지 잔인하고 가혹해야 하는 거냐?”며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건 어른들이다. 학생 자소서 뒤지는 거 하고 싶으면 하시는 데 그 근엄한 표정은 그만하라. 지구를 구하는 줄 알겠다”고 일갈했다.
특히 김어준은 “후보자의 딸 자소서에 등장하는 걸 하나하나 따진 거다. 미친 거다. 자기들이 미친 거라 생각 안한다. 사모펀드 압수수색 이해된다. 압수수색 아니면 밝힐 수 없는 게 있다. 그런데 딸의 고등학교, 대학교, 인턴 시절을 뒤지기 위해 압수수색하는 거? 미쳐서 돌아가고 있다. 자기들이 무슨 일을 했는지 되돌아보면 부끄러울 거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지난 3일 동양대를 압수수색한데 이어 4일 오후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최 총장은 “정경심 교수가 나한테 ‘표창장 발급을
또, 여권 핵심 인사와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조 후보자를 도와달라는 제안을 했다고 털어놓은 가운데, 여권 핵심 인사는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 현역 의원은 김두관 의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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