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의 재회한 김래원X공효진, ‘가장 보통의 연애’로 말하는 ♥(종합)

↑ 김래원 공효진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과거 청춘 스타로서 만났던 배우 김래원과 공효진이 16년 뒤 뛰어난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로 성장해 재회했다. 두 사람은 ‘가장 보통의 연애’로 사랑의 본질을 말한다.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CGV압구정에서는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감독 김한결)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배우 김래원, 공효진, 강기영, 김한결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자친구에게 상처받은 재훈(김래원 분)과 전 남자친구에게 뒤통수를 맞은 선영(공효진 분)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담았다.

김한결 감독은 공효진, 김래원, 강기영에 대해 “캐스팅 확정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기뻤었고, 디테일한 연기를 보면서 대단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너무 특이하지 않은 내용을 추려서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결과적으로 연애가 특별해 보여도 내 얘기 같기도 하지 않나. 이런 게 바로 사랑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사랑에 상처받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이다 보니 웃음을 주면서도 위안을 받았으면 싶었다”고 제작기를 설명했다.

↑ ‘가장 보통의 연애’ 김래원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김래원은 “오랜만에 공효진 씨와 호흡을 하게 됐다. 이 부분에서 기대를 많이 했고, 촬영할 때도 즐겁게 촬영했다”라며 “아마 나뿐만 아니라 누구나 저런 감정을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난 공감이 많이 됐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공효진은 “우리 영화는 연애를 미화한 부분이 없다. 이래도 되나 싶게 파헤치고, ‘감독님이 어떤 과거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다”라며 “이렇게 연애하고 싸우고 욕하냐고 물어볼 정도로 많은 얘기가 있다. 놀랐고 재미있던 부분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김래원은 극 중 재훈 역을 맡았다. 재훈은 여자친구로부터 상처 입고 한 달째 미련에 빠져사는 남자다. 그는 까칠하면서도 포근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캐릭터가) 아픔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실수하고 짠한 모습이 안타깝다. 처음 시나리오 봤을 때 그랬다. 작품에서 빠져서 ‘시간이 약인데’란 생각도 들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영화 안에 비둘기와 고양이가 나온다. 난 비둘기와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 ‘가장 보통의 연애’ 공효진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공효진은 극 중 선영 역을 맡았다. 선영은 전 남자친구에게 뒤통수를 맞고 뒤끝 있는 이별 중인 여자다. 그는 냉소가 가득하고 당찬 성격이다.

공효진은 영화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대본을 받았을 때 사실 마음의 여유가 없는 상태였다. 정말 추운 겨울에, 짧게 찍어야 했었다. 그래서 벌써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한국이 춥지 않나”라며 “대본이 정말 웃겼고 감독님이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너무 균등하게 남자, 여자 얘기가 있더라. 확실한 주장이 있어서 성별이 구분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여성 감독님이라 반가웠다. 본인의 경험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자세할 수 없었다”고 덧붙이며 감독과 작품에 대해 칭찬했다.

그는 “속이 후련한 장면 많았다. 내가 과감없이 말하고 직설적인 캐릭터더라. 진짜 심한 말은 영화 안에 있다. 예고에서도 강하지만 재미있는 대사가 있지 않나. 찍으면서 거의 대부분 통쾌했다”고 덧붙였다.

↑ ‘가장 보통의 연애’ 강기영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끝으로 공효진과 강기영은 영화에 대해 “이 영화는 처음부터 상처나 과거들이 조금 드러나 있다. 그래서 가장 보통의 연애라고 하면 가장 투명하게 상대에게 보여주는 것 같다”고 정의를 내려 기대감을 자아냈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오는 10월 개봉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