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김철민이 자신의 형인 故너훈아를 언급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3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서는 김철민을 병문안하는 박명수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김철민과 MBC 공채 코미디언 시험 동기이자 오랜 친구인 박명수는 “철민이 형이 용돈 생기면 돼지갈비를 사줬었다. 무명시절 같이 나이트도 갔었다”며 회상했다.
마침내 김철민을 만났을 땐 야윈 모습이었다. 그는 현재 폐암 4기로, 수술조차 불가능한 상태. 퍼져 버린 암 때문에 방사선 치료도 어려웠다. 김철민은 “마지막 단계가 온 것”이라며 “자연 속에서 치유를 잘하면 좋아질 저라고 해서 하루하루 기도하면서 살고 있다. 이번 고비만 넘기면 좀 오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리에서 30년 있었는데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면서 “뇌 MRI를 찍어보니 뇌에는 암이 안 번졌다더라. 의학적으로는 힘들다고 하지만 뇌는 살아있으니 내 의지를 가지고(이겨내려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5년 전 간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형 김갑순(너훈아)을 언급하기도. 김철민은 “한 달 전에 형이 꿈에 나타났다. 내게 강을 건너오라고 부르더라”며 “아플 때마다 꿈을 꾼다. 형도, 가족도 나타나니까 ‘내가 점점 희망을 잃어가나?’ 싶었다. 무섭다”고 했
앞서 김철민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투병 소식을 전했다. 그는 "오늘 아침 9시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며 “이별을 해야 하기에 슬픔이 앞을 가리지만 한편으로는 먼저 이별을 한 부모님과 형님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리 슬프지만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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