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타인은 지옥이다’가 원작 웹툰을 재해석하며 강렬한 시작을 알렸다.
31일 첫방송된 OCN 새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 총10부작)는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트랩’에 이어 영화와 드라마의 포맷을 결합한 드라마틱 시네마의 두 번째 작품으로, 김용키 작가의 동명의 원작 네이버 웹툰이 누적 조회수 8억 뷰를 기록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날 첫방송에서는 윤종우(임시완 분)가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에덴 고시원에 입실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종우는 고시원 주인 엄복순(이정은 분)을 만나 303호에 입실했다. 에덴 고시원에는 윤종우를 음침하게 쳐다보는 홍남복(이중옥 분)과 기분 나쁜 웃음을 짓는 변득종(박종환 분)이 있었다. 윤종우는 찜찜하지만 보증금을 마련할 때까지 에덴 고시원에 살기로 결정했다.
집으로 돌아온 윤종우는 유기혁(이현욱 분)과 마주쳤다. 유기혁은 “여기 서 있으면 다시 빠져나갈 수 없는 긴 터널에 있는 것 같지 않나”라 물었고, 윤종우는 “빠져나갈 수 있을 거 같다”며 불쾌해 했다. 유기혁은 “보기보다 재밌으신 분”이라며 웃었다. 방으로 돌아온 윤종우는 이상한 기분을 느꼈고, 실제로 누군가 구멍을 뚫고 윤종우의 방을 지켜보고 있었다.
에덴 고시원의 주민인 건달 안희중(현봉식 분)는 윤종우를 못마땅해 하면서도 충고를 했다. 그는 “옆 방 사람 조심해라. 여기 있을 생각하지 말고 나갈 생각해라. 여기 있는 사람들 눈 보지 않았나. 그런 눈을 가진 사람들은 무슨 짓을 할 지 모른다”라고 충고했다.
방으로 돌아오던 윤종우는 자신을 지켜보던 홍남복에게 “뭘 쳐다보냐. 아 진짜 재수없게”라고 말하고 방에 들어갔다. 홍남복은 등 뒤에 칼을 숨겨놓고 있었다.
잠을 자던 윤종우는 시끄러운 소리에 밖으로 나왔다. 안희중은 변득종이 자신의 방에 들어왔다며 그를 때리고 있었다. 그러나 변득종은 쌍둥이 형제였다. 안희중이 쌍둥이를 잡으려고 하자 유기혁은 두 사람을 말렸다.
윤종우는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었다. 이 곳은 지옥’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극 말미 예고편에 치과 의사 서문조(이동욱 분)가 등장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앞으로 에덴고시원에서 펼쳐질 이야기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제1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영화 ‘소굴’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개봉한 영화 ‘사라진 밤’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이창희 감독이 연출을, ‘구해줘1’을 통해 웹툰 원작을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로 재탄생시켜 주목을 받았던 정이도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타인은 지옥
한편, OCN 두 번째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는 10부작으로 매주 토, 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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