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숙이 엄마로서 견뎌온 세월에 대해 울분을 토했다.
31일 오후 방송된 주말드라마 KBS 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하 ‘세젤예’)은 삶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박선자(김해숙 분)의 진심을 표현하는 장면들을 그렸다.
한태주(홍종현 분)는 전인숙(최명길 분)에게 김장에서의 일을 언급했다. 한태주는 처음으로 경험한 김장 체험을 즐거워 했다. 전인숙은 그런 한태주의 모습을 좋게 봤다. 한태주는 "다음에 어머니도 오셨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어머니의 친딸을 맡긴 곳이잖아요"라며 "어머니와 선배 말 듣고 아버지 이해해보려고요"라고 말했다.
김장에 참여했던 김우진(기태영 분)은 강미혜(김하경 분)에게 <설렁탕집 여자들> 책 초판과 목걸이를 선물했다. 김우진은 목걸이를 걸어주며 사랑을 고백했다. 이에 강미혜는 "그럼 나 결혼 안 해도 돼요"라며 김우진의 고백에 감동했다.
박선자는 그릇과 냄비, 옷 등을 정리하면서 서서히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강미혜는 박선자의 행동에 의아함을 가졌다. 이어 강미혜는 소설을 엄마 박선자에게 건넸다. 박선자는 기쁨의 감정을 억누르며 덤덤하게 표현했다. 이에 강미혜는 실망하며 방을 나갔다. 박선자는 강미혜가 나가자 책을 부여잡고 참아왔던 기쁨을 표현했다.
한편 한태주와 강미리(김소연 분)는 한종수(동방우 분)에 의해 집안에 들어오게 됐다. 한종수는 "내가 강미리를 집안에 복귀시킨 건 내 손주를 가졌기 때문이지 당신을 용서한 게 아니야"라며 전인숙에게 말했다. 이어 "여기에 법인을 세울 거야. 미국 남부 깡촌에 있는 작은 마을이야. 거기서 살면서 매일 출퇴근하며 보고해"라며 전인숙을 괴롭히고자 했다. 이에 전인숙은 "조종할 이유도 의도도 없습니다"고 말했다. 전인숙은 "자식은 재산이 아닙니다. 가지려고 하지 말고 이해하려고 하세요. 흔히들 자식은 부모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하지만 오히려 부모가 자식에게 이해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라며 "아이들은 회장님을 용서하려고 합니다. 그러니 아이들을 회사를 위한 도구로 이용하지 마시고 부디 마음으로 아이들과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나혜미(강성연 분)는 최후의 방법으로 기자들에게 사실을 공개해 한태주와 강미리를 이혼시키려 했다. 이에 나도진(최재원 분)은 위험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나혜미는 "그러니까 최후의 방법이지"라며 끊임없이 계략을 구상했다.
박선자는 방재범(남태부 분)에게 설렁탕을 대접했다. 이어 "너 이거 마지막으로 이제 그만 와"라고 말했다. 이에 방재범은 당황함을 나타냈다. 박선자는 "더이상 내 핑계대고 미혜 보러 오지 마"라며 "걔가 뭐가 좋다고 네 인생을 망쳐"라고 말하며 방재범을 걱정했다. 방재범은 "미혜 말고 어머님을 비롯해 누님들을 좋아했다"며 자신의 진심을 고백했다. 하지만 박선자는 방재범에 대한 미안함에 더이상 오지 말 것을 다시 당부했다.
박선자는 김우진 사무실을 예고없이 찾았다. 박선자는 "내가 그렇게 말했는데도 아직도 우리 미혜 좋아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우진은 "네, 아주 많이 좋아합니다"라며 진심을 고백했다. 그러자 박선자는 "그런데 결혼은 싫어할 거 아니야"라고 되물었다. 김우진은 "꼭 그런 건 아닙니다.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박선자는 "노력하지마. 좋으면 그냥 하는 거지. 아직도 우리 미혜가 좋으면 자네가 우리 미혜 데리고 가게"라며 김우진과 강미혜의 관계를 허락했다. 이어 "가능하면 빨리 데려가게. 내가 시간이 아니 마음이 급해서 그러니 빨리 데려가게"라고 말했다. 김우진은 오전에 박선자의 말을 듣고 고민 끝에 결혼을 결심했다. 이에 미국에 있는 어머니에게 전화해 결혼 할 것임을 전하며 한국에 방문할 수 있는지 물었다.
강미리는 전인숙에게 아이 초음파 사진을 보여줬다. 전인숙은 기뻐했다. 이어 강미리는 "저희랑 같이 병원에 가시겠어요?"라고 물었다. 하지만 전인숙은 "같이 못 갈 것 같다"며 "나 미국 법인으로 가게 됐다"고 말했다. 전인숙은 자신의 의지였다고 강변하면서 강미리 출산도, 산후조리도 못하게 됐음을 밝혔다. 이에 강미리는 "이번에도 절 버리고 떠나시는 건가요?"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태주는 "아버지가 어머니를 귀양 보내시는 거잖아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인숙은 부인했다. 이어 강미리의 임신 초기 상태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인숙은 박선자를 찾아 "안색이 안 좋으세요. 괜찮으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부탁 드릴 게 있어서 왔어요"라며 "미리가 낳을 아이 부탁드려요"라고 말했다. 이에 박선자는 "너는 평생 부탁만 하냐"라고 답했다. 전인숙은 미국에 가야만 하는 사정을 얘기했다. 이에 박선자는 "너네는 맨날 나에게 부탁만 하냐. 너까지 내 등골을 빼먹냐"며 그간 참아온 세월에 대한 울분을 토했다. 이를 본 전인숙은 "무슨 일 있어요?"라며 걱정을 표했다. 박선자는 피를 토
한편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하 세젤예)은 전쟁 같은 하루 속에 애증의 관계가 돼버린 네 모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모든 엄마와 딸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드라마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8시 방송.[ⓒ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