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혁은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 오영석으로 출연해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큰 사랑을 받았다. 제공ㅣ에이스팩토리 |
배우 이준혁(35)이 ‘악역’의 새 역사를 썼다. 이준혁은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 연출 유종선)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드는 이유있는 악역 오영석으로 변신해 열연을 펼치며 설득력 있는 ‘빌런’으로 시청자들의 응원을 이끌어냈다.
이준혁은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진행한 ‘60일, 지정생존자’ 종영 인터뷰에서 “감독님이나 배우들끼리 친하고 신나는 분위기였다. 사람들끼리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작품에 애착이 간 것 같다. 종방연 때도 다들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오영석은 사람들과 자주 만나지 못한 캐릭터라 더욱 아쉬웠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준혁은 ‘60일, 지정생존자’에서 국회의사당 테러에서 살아돌아온 기적의 생존자, 이후 급 부상한 정치 스타, 권한대행 박무진(지진희 분)을 대적할만한 대권 후보, 그리고 테러의 배후까지, 천의 얼굴을 가진 오영석 캐릭터를 설득력있게 그려내며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준혁은 “너무 고맙다. 작품이 잘 되든 안 되든 지금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이기 때문에, 조금 미흡했더라도 소중한 시간인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오영석 캐릭터 자체가 외로운 인물이다. 제일 늦게 캐스팅되기도 했고, 첫 리딩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그래서 다른 배우들과 일부러 연락을 따로 하려고 하진 않았다. 상대 배우가 감독님이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처음에 굉장히 부담스러웠는데 연설 장면을 잘 넘기고 나니 이후엔 괜찮아졌다”고 회상했다.
↑ 이준혁은 오영석을 표현하기 위해 체중을 9kg 감량했다. 제공ㅣ에이스팩토리 |
이준혁은 “오영석이 사망한다는 건 원작 내용에도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다만 언제 어떻게 죽는지는 몰랐다”면서 “저는 오히려 조금 더 빨리 죽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오영석의 충격적인 죽음으로 이야기에 스피드가 붙었으면 했다. 그런데 확실한 포인트에서 죽은 게 어쩌면 극 전개에 더 나았던 것 같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이준혁은 ‘60일, 지정생존자’ 오영석을 표현하기 위해 체중을 9kg 감량했다. 그는 “사실 영화 ‘야구소녀’를 촬영하느라 몸무게를 7kg 정도 찌웠었다. 그래서 9kg를 뺀 거다. 사실 몸무게의 차는 2kg가 되는 거다”라면서 “이 모든 일이 한 달 사이에 일어났다. 빈혈 증상도 생기고 굉장히 힘들었다. 한 번은 쓰러진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일각에서는 오영석의 서사가 빈약해 설득력 면에서 조금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이에 대해 이준혁은 “어떤 인물이 너무 정확하게 많이 표현되는 건 좋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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