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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전격 데뷔하는 그룹 X1(엑스원)은 Mnet ’프로듀스 X 101’을 통해 꿈을 이뤘지만 애석하게도 태생부터 비극적인 운명과 함께다.
엑스원은 지난달 종영한 ’프로듀스 X 101’ 최종 11위에 포함된 이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이들은 27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 앨범 ’비상 : QUANTUM LEAP(비상 : 퀀텀 리프)’를 발표하고 정식으로 가요계에 데뷔한다.
전통의 오디션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통해 탄생한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에 이어 네 번째로 탄생하는 그룹으로, 프로그램 방영 당시엔 앞선 선배들이 걸어온 ’꽃길’을 예감하게 했지만 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들의 데뷔를 바라보는 여론은 냉담하다.
’프로듀스 X 101’은 최종회 생방송에서 11인의 보이그룹 엑스원을 선발한 이후 투표 조작 의혹에 직면했다. 누리꾼들은 득표수 차가 일정 수(7494.442)의 배수로 반복되는 점을 들어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이 ’프로듀스 X 101’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제작진에 대한 고소, 고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프듀X’ 투표 조작 사건은 일종의 채용비리이자 취업사기"라며 해당 의혹에 대한 수사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서며 논란이 커졌다.
CJ ENM 측은 닷새 만에 내놓은 해명에서 제작진의 집계 오류를 인정했지만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고, 결국 엠넷은 "논란이 발생한 이후에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CJ ENM 측의 수사 의뢰와 별개로 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1일 서울중앙지방 검찰청에 ’프로듀스X101’ 제작진과 성명 불상의 소속사 관계자들을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공동정범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이후 진행된 수사 중 제작진 휴대전화에서 조작이 직접적으로 언급된 녹음 파일이 발견되면서 조작 의혹이 더욱 힘을 얻기 시작했고, 이 가운데서 데뷔를 강행한 엑스원에게도 질타가 쏟아졌다.
’프로듀스 X 101’ 진상규명위원회는 "의혹이 계속 증폭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어떠한 성실한 대응도 거부한 채 데뷔조(엑스원) 데뷔를 강행하는 제작진과 이를 지지한다고 하는 소속사들의 행태에 대해 다시 한 번 규탄의 목소리를 높인다"고 밝혔다.
진상규명위원회를 비롯한 누리꾼 다수가 엑스원 데뷔 강행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이고 있지만, 역으로 엑스원의 데뷔를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데뷔 여부를 두고 분분한 의견이 충돌하는 가운데 데뷔를 맞이한 만큼 엑스원의 향후 활동도 그리 밝게 전망할 수 만은 없는 형편. 과연 엑스원이 꿈을 향한 열정과 진정성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엑스원은 방송 당시 1위를 차지한 ’센터’ 김요한(위엔터)을 비롯해 한승우(플랜에이), 조승연(위에화), 김우석(티오피미디어), 이한결(엠비케이), 차준호(울림), 손동표(디에스피미디어), 강민희(스타쉽), 이은상
이들은 앨범 발매 당일 오후 8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쇼케이스와 콘서트가 결합된 ’프리미어 쇼콘(Premier Show-Con)’을 개최하고 ’프로듀스 X 101’ 종영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팬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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