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2라이프' 정지훈이 범인을 잡고 가족을 지켰다.
26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 13, 14회에서는 약지 엄마의 실체가 밝혀졌다.
이날 조호영이 형사들이 보는 앞에서 추락사했다. 죽은 조호영은 마약 중독 증상을 보였을 뿐 아니라 소지품에서 유서와 청산가리까지 발견됐다. 형사들이 오지 않았어도 자살을 선택했을 거라는 정황이었다.
이어 약지 엄마가 조호영이 죽인 반지의 시신을 확인했다. 약지 엄마는 사람들 앞에서 오열하다 쓰러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를 보던 라시온(임지연)은 "뭔가 좀 이상하다. 티셔츠를 뒤집어입었다"며 의혹을 표했다. 이재상(정지훈) 역시 약지 엄마가 사람들의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 퍼포먼스를 벌인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조호영 사건 역시 다른 국면을 맞이했다. 형사들은 조호영의 살인이 단독 범행이 아니라 약지 엄마의 지시에 의한 범행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재수사에 나섰고, 속속 증거와 증인들을 입수했다.
먼저 조호영과 약지 엄마가 같은 중학교를 졸업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조호영의 친누나는 어린 시절부터 봐온 약지 엄마가 아빠의 관심을 받기 위해 거짓말을 일삼던 아이라고 증언했다.
또 조호영이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에 시달릴 때 약지 엄마가 믿음으로 고쳐주겠다며 나서더니 향정신성 약물을 투약했다고도 말했다. 간호사였던 약지 엄마가 불법 유통 경로로 진통성 마약을 구매했고, 그로 인해 조호영이 약지 엄마를 신적인 존재로 따라왔다는 것이었다.
4년 간 약지 엄마의 기사에 악플을 달아왔던 간호사의 증언도 이어졌다. 간호사는 약지 엄마가 간호사로 일할 당시 환자와 보호자들 앞에서 착한 척하는 쇼를 벌였다며, 우는 연습까지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아이들이 이유없이 죽기 시작한 것도 약지 엄마의 소행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간호사는 약지 엄마를 해고하고 사건이 묻혔다고 고백했다.
이후 약지 엄마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세경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2009년은 집단 살인사건 피해자들이 세경병원으로 이송된 날이기도 했다. 이재상은 뒤늦게 당시 약지 엄마와의 만남을 떠올렸다.
한편 형사들은 약지 엄마가 분유를 대량 구매한 사실을 알아냈다. 약지 엄마가 돌보는 아이 중에는 분유를 먹을 만큼 어린 아이가 없었지만, 반대로 유당 분해가 안 되는 병을 앓고 있는 아이는 있었다.
약지 엄마는 병을 앓는 아이와 실시간 방송을 하며 사람들의 동정심을 유발했고, 방송을 끈 사이 아이에게 분유를 억지로 먹이며 히스테리를 부렸다. 그리고 형사들이 방송을 해킹해 약지 엄마의 실체를 세상에 공개했다.
이후 약지 엄마는 살인교사와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됐다. 이재상은 "사람들은 이제 평생 당신을 기억하게 될 거다. 동정을 사려고 아이들을 학살한 마녀로"라고 못 박아 약지 엄마를 분노케 했다.
하지만 그도 잠시, 약지 엄마는 이재상에게 "네가 나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라면서 세경 보육원 사건을 대충 수사한 사람 아니냐고 비웃었다. 이재상은 그 말을 듣고서야 과거 세경 보육원 수사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고, 라시온이 모든 것을 알고 이별을 선언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에 이재상은 라시온에게 왜 자신을 다시 받아준 거냐고 물었다. 라시온은 당시 헤어지자는 자신에게 이재상이 진심으로 매달렸다며, 자신을 배워가겠다는 말이 좋아 받아들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빠는 좋은 사람이니 더 이상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위로를 건넸다.
하지만 이재상은 '양날의 검'을 운운하며 가족을 빌미로 협박했던 장도식(손병호)에게 답을 해야만 했다. 이재상이 이보나(이수아)와의 운동회 약속을 뒤로 하고 장도식에게 향하던 때, 약지 엄마가 경찰서에서 탈출을 감행하고 이보나를 납치했다.
약지 엄마는 이재상에 연락해 "네 딸, 30분 안에 내 손에 죽거든"이라고 희열에 차 말했다. 하지만 이재상은 약
이후 이재상은 정신을 차린 이보나가 운동회 약속을 지켜달라고 조르자 라시온과 함께 가족사랑 운동회로 출동했다. 그리고 1등 상품인 따릉이를 타내 이보나와 라시온을 환호케 했다. 이재상은 "앞으로 보나랑 너, 두 사람만큼은 내가 지키겠다"며 스스로와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