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정원’ 조미령이 정영주의 실체를 알았다. 한지혜가 그토록 찾아 헤맸던 ‘엄마 신난숙’이 정영주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 오지은-정영주 모녀의 과거사가 쉴 틈 없이 오픈 되며 안방극장에 사이다 샤워가 펼쳐졌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주말특별기획 ‘황금정원’(극본 박현주, 연출 이대영) 21-24회에서는 한지혜(은동주)가 엄마라고 생각하는 정영주(신난숙)에게 버림받아 아파하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또한 이칸희(김순화)에 이어 조미령(한수미)까지 정영주가 한지혜의 엄마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앞으로 휘몰아칠 전개에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정영주는 상상을 초월하는 막가파식 행보로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이칸희와 마주한 정영주는 오래 전 어린 한지혜를 일부러 버렸다고 고백하며 만나지 않을 것이니 상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정영주가 한지혜를 애지중지 키운 엄마라고 생각한 이칸희는 충격과 함께 그의 뻔뻔한 태도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후 이칸희는 한지혜에게 엄마가 만남조차 부담스러워한다고 전했다. 엄마와 재회할 기대에 부풀어 있던 한지혜는 이칸희의 말에 무너졌다.
결국 길 한복판에서 쓰러져 버린 한지혜를 발견한 이상우는 들고 있던 화분마저 떨어트리며 달려갔다. 이상우(차필승)의 위로가 한지혜의 심장을 따스하게 만들며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했다. 이상우는 한지혜를 강가로 데려가 하고 싶은 말을 쏟아 부으라고 권했다. 이에 한지혜는 “엄마 나 동주에요. 엄마 너무 보고 싶어요. 이젠 안 찾을 거예요. 나를 두 번 버렸지만 미워하지 않을 거예요. 건강하시고, 나도 정말 잘 살 거예요”라며 엄마를 만나면 하고 싶었던 말을 강가에 대고 소리쳤다. 이를 애틋하게 지켜보던 이상우는 한지혜를 품속에 안고 위로했다.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며 한층 더 가까워진 이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심장을 떨리게 했다.
거짓으로 쌓아 올린 오지은(사비나)-정영주 모녀의 삶은 위태롭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칸희는 조미령에게 한지혜가 엄마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한 옷 선물을 전하며 결혼식 하객 중 ‘신난숙’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선물 안에 담긴 편지에는 한지혜의 애절한 엄마를 향한 그리움이 담겨있었다. 이에 정영주가 한지혜 엄마라는 확신을 갖게 된 조미령은 오지은-정영주 모녀 과거 조사에 더욱 가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조미령은 오지은-정영주 모녀가 부산에서 살았다는 증거와 함께 신분 세탁을 위해 이민을 갔을 것이라는 정황을 알게 됐다. 그러나 조미령이 자신들의 뒷조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오지은-정영주 모녀는 “한비서에 대해 알아봐. 엄마가 끝장내 줄게”라며 역으로 조미령의 뒤를 캐기 시작해 심장을 쫄깃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차화연(진남희)이 MS(다발성 경화증) 환자였음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특히 병을 진단받을 당시 김유석(최대성)의 불륜 사실을 알고 더욱 배신감을 느꼈던 것. 나아가 차화연이 MS 재발 판정을 받아 향후 전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게 했다.
한편, 조미령의 뒷조사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이칸희가 한지혜의 엄마와 고교동창이었다는 사실에 기초해 ‘신난숙’의 생활기록부를 찾아 정영주의 얼굴과 대조했고, 두 사람의 모습이 일치함을 확인했다. 이로써 조미령은 정영주가 한지혜의 엄마임을 깨닫게 된 것. 나아가 조미령은 한지혜와 오지은의 나이가 같고 죽은 한지혜의 부친 기록에 따르면 딸이 하나라고 기재된 것에 주목해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 정영주가 한지혜를 왜 버렸는지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특히 조미령이 오지은의 졸업 작품전 사진을 따로 보관해 향후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관심을 높였다.
무엇보다 엔딩에서 조미령이 정영주와 대면해 몰입도를 치솟게 했다. 특히 “나한테 무슨 안 좋은 감정 있어요?”라고 묻는 정영주에게 조미령은 “그럴 리가요. 신난숙 씨”라며 거침없이 진실에 대해 다가서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짜릿한 사이다를 안겼다. 이후 어쩔 줄 몰라
한편 ‘황금정원’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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