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현장]빅히트X방탄소년단 함께라면…`음악시장 혁신` 불가능은 없다

↑ 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음악시장을 향한 혁신 비전을 제시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지구촌 스타, '21세기 비틀즈' 방탄소년단과 함께라면 결코 공상이 아닐, 실현 가능한 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21일 오전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공동대표 방시혁 윤석준, 이하 빅히트) 회사설명회가 진행됐다.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방시혁 대표를 비롯해 윤석준 사업 부문 대표, 빅히트 자회사 비엔엑스의 서우석 대표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음악산업 혁신을 위한 빅히트의 비전을 소개했다.
이날 방시혁 대표는 "글로벌 음악시장 혁신의 프런티어가 될 것을 꿈꾸고 있다"고 원대한 비전과 포부를 드러냈다.
본격적인 설명에 앞서 방 대표는 빅히트가 올해 상반기 최고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빅히트는 2019년 상반기 2001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2018년 연간 매출과 맞먹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도 391억원으로 지난해 641억원의 2/3 수준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 중이다. 방 대표는 "음원과 음반, 공연, 콘텐츠, MD 등 여러 영역에서 골고루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업적 성장을 발판 삼아 빅히트는 "음악산업의 혁신"을 꿈꾸고 있다. 방 대표는 "기존 부가가치가 생성되고 확장하는 과정에 변화를 일으켜 매출 증대 및 시장 규모를 확장시키고, 시스템을 개선함으로써 구성원과 산업종사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는 빅히트는 글로벌 레이블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벨류 체인을 확장하고, 고객 생태계를 구축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빅히트 사업부문 윤석준 대표는 고객 경험 혁신의 대표적인 사례로 '공연 경험의 개선과 확장'을 꼽으며 "불편하고 불공정한 것들을 바꿔나가고 고객의 경험을 넓혀 나가면서 공연이 열리는 곳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윤 대표는 MD 구매 방식의 다양화, 공연장 인근 플레이존 설치, 암표상 유입에 따른 불공정성 개선을 위한 공연 추첨제 확대, 라이브 뷰잉 및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등의 계획을 소개했다.
플랫폼을 통한 고객 경험의 혁신 발표자로 나선 빅히트 자회사 비엔엑스 서우석 대표는 방 대표의 특별한 주문을 소개했다. 서 대표는 "방시혁 대표가 2년 전 나에게 이런 주문을 했다. 우주탐사 계획을 짰으니 로켓을 만들어달라. 시장도 만들어졌고 전략도 짰는데 수단이 없다고. 로켓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어달라는 주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서 대표는 비엔엑스 직원들과 함께 플랫폼 개발에 골몰했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방탄소년단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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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대표는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와 커머스 플랫폼 위플리만 켜면 모든 게 가능한 '음악산업계의 원스톱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통합을 언급했다.
서 대표에 따르면 지난 6년간 방탄소년단 팬카페에 모인 회원은 150만 명이지만 지난 6월 위버스 론칭 후 가입한 회원수는 200만명이 넘으며, 현재 전 세계 229개국에서 하루 8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위플리를 통해 해외 팬들의 구매가 용이해지면서 해외 구매율이 48.6%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방 대표는 빅히트가 그리는 IP 사업에 대해 "아티스트를 통해 생성된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 강력한 영향력을 확보하고, 이를 영속적인 브랜드 사업으로 확장하는 것"이라며 브랜드IP와 스토리텔링IP를 언급했다.
그는 브랜드IP에 대해 "음악산업으로 한정하지 않고 라이센스 캐릭터, 게임, 출판, 팝업스토어 등으로 확장해 팬들과 만날 기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비재산업, 콘텐츠산업, 디지털산업, 오프라인공간재산업으로 확장해 고객, 팬들의 모든 라이프스타일에서 즐기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토리텔링IP도 드라마, 게임, 웹툰 등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방 대표는 "2020년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국내 유명 드라마 제작사와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에 기반한 드라마를 준비 중이다. 일곱 소년이 처음 만났던 그 시절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방 대표는 "넷마블과 함께 방탄소년단의 스토리텔링 IP를 활용한 신작 게임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라며 "감성 아티스트로 재탄생한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이밖에도 방시혁 대표는 "쏘스뮤직, 민희진 총괄과 함께 글로벌 규모 걸그룹 오디션을 개최할 것"이라는 새로운 계획도 발표했다.
이날 설명회 말미 방 대표는 "오늘은 사업 아닌 산업에 대한 이야기 했다. 빅히트는 음악산업 패러다임 바꾸고 종사자의 삶의 질 개선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본질을 잊지 않고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질 높은 콘텐츠 제작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방 대표는 "아시다시피 방탄소년단이 장기 휴가를 떠났다. 창작자로서 아티스트로서 다음 단계 설계하고 비전을 위해 오롯이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 위함"이라며 "이들이 그리는 비전을 적극 지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방 대표는 "비전은 비전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현실화시키고 그것을 넘어설 때 비전으로서의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비전을 준비할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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