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영화 ‘김복동’이 전국적으로 단체 관람 열풍까지 불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봐야 하는 영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과 1400번째 수요집회, 15일 광복절과 함께 흥행 시동을 걸고 있다.
정계 인사들의 단체 관람과 더불어 금융산업노조, 전교조, 강원영상위원회, 교육연수원, 인플루언서 협회, 강원도 원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노동조합, 이솔화장품 등이 단체 관람을 진행했다. 이번 주부터 평화나비네트워크, 성남시청, 여성가족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해양수산부 등이 단체 관람을 이어갈 예정이다.
일반 관객들의 표 나누기 운동도 이어졌다. 극장을 대관하거나 ‘김복동’ 관람권을 예매해 주변인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며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뜻에 지지하고 있다. 김복동 할머니가 생전에 응원한 곶자왈작은학교 학생들도 “나는 희망을 잡고 살아. 내 뒤를 따라”라고 외치는 할머니의 뜻을 기억하겠다며 단체 관람을 하고 영화에 대한 감상을 전하기도 했다.
단순히 표를 구입하는 ‘영혼보내기’와 달리 실제로 더욱 많은 사람이 보고 느끼고 기억하고 행동하도록 한다는 것에서 의미가 깊다.
변영주 감독은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개봉하면 불쌍한 할머니들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김복동의 삶은 그런 삶이 아니다”며 “이 영화는 영화를 본 10명의 관객이 완전히 이 삶을 이해하게 만들기 위해서 만든 영화다”고 설명했다.
또한 변영주 감독은 “김복동 할머니는 피해자로서 불행을 이겨내고 인권문제를 위해 싸웠던 분이다. 그런 할머니를 동정하지 말고 오늘을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깃발이 되는 사람을 통해 용기를 얻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이미 알고 있는 영화일 것이라거나 아픈 영화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모두 깬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가 동정해야 하는 사람이 아닌 이 시대를 살아온 멋있는 한 명의 위대한 인물의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힘입어 ‘김복동’은 상대적으로 적은 상영관과 상영횟수,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관객 추이와 예매율에 있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포털 사이트 관람객 평점 10점, CGV 골든 에그 지수 전 세대 99%라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기록하며 입소문 흥행 행보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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