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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의 명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재해석 돼 관객들을 찾는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뮤지컬 '블루레인'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창희, 이주광, 임병근, 박유덕, 김주호, 박송권, 김려원, 최미소, 한지연, 한유란, 임강성, 조환지 등이 참석했다.
창작뮤지컬 '블루레인'은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명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친부 살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차용해 '선(善)과 악(惡)의 경계'라는 묵직한 주제를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추정화 작연출은 "제목을 말씀드리자면 처음엔 '브라더스'였다. 그런데 같은 작품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이 올라와서 제목을 쓸 수 없게 됐다. 어떻게 하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을까 생각했다. 고민하다가 '블루레인'이라는 제목을 꺼내봤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저는 '죄와 벌'의 팬이다. '죄와 벌'로 뮤지컬을 만들고 싶었는데,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역시 비슷한 맥락의 질문을 계속 던지고 있더라. 특히 '죄와 벌' 보다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사건이 명료해 뮤지컬로 만들기에 더 좋지 않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 DIMF(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뮤지컬상 수상, 2019년 DIMF(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에 오르며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테오 역에 이창희, 이주광, 루크 역에 임병근, 박유덕, 존 루키페르 역에 김주호, 박송권, 헤이든 역에 김려원, 최미소, 엠마 역에 한지연, 한유란, 사일러스 역에 임강성, 조환지가 출연한다.
이창희는 1년여만에 소극장 뮤지컬로 복귀하게 된 것에 대해 "계속 대극장에서 공연을 하다가 1년 정도 휴식을 가졌다. 추정화 연출에게 제안을 받았고 단번에 출연을 결정했다. 추정화 연출과 함께 작업하게 돼 더없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이주광은 "전작 '루드윅:베토벤 더 피아노'에서 함께하던 스태프들이 출연을 제안해주셨다. 그래서 출연을 결정했다"면서 "굉장히 무거운 작품이다. 감정의 소용돌이를 보실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작품을 임할 때도 들어가기 전부터 전장에 나간다는 마음으로 임하게 된다"고 작품을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임병근은 "추정화 연출과 몇 작품을 함께 했었는데, 힘들지 않은 작품이 없다. 그만큼 매력이 있기 때문에 '블루레인'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마지막 공연까지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유덕은 "좋은 분들과
뮤지컬 '블루레인'은 오는 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상연된다.
shinye@mk.co.kr
사진=씨워너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