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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무성은 ‘녹두꽃’ 조정석과의 코믹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제공|이매진아시아 |
(인터뷰①에서 이어)‘녹두꽃’에서 백이강 역을 맡아 전봉준과 뜻을 같이했던 조정석은 전봉준 캐릭터에 대해 ‘꺼지지 않는 심지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렇다면 직접 전봉준을 연기한 최무성은 전봉준이라는 역사적 인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그는 “조정석의 말이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면서 “전봉준의 대사 중에 ‘내가 죽어야 의병들의 투지가 산다’, ‘내 시체조차도 나라를 위해서 쓰겠다’ 등의 대사가 있었다. 이러한 모습을 종합해 봤을 때 내 생각에도 전봉준은 ‘꺼지지 않은 심지’ 같은 사람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무성은 전봉준과 함께 작품을 이끌어 간 백이강, 백이현(윤시윤 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백이현은 악인이라기보다는, 자기 이상에 사로잡혀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했던 인물인 것 같다. 아무래도 젊은 사람이기 때문에 야망과 함께 뜨거운 이상이 있어 마지막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가 하면 백이강은 처음에는 동네에서 사람들을 괴롭히면서 살아오다가 전봉준의 영향을 받아 나랏일까지 하게 되는 성장형 인물이 아닐까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백이강 역을 맡은 조정석과의 코믹 호흡은 무거운 역할을 맡은 최무성에게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었다고. 최무성은 “조정석이 연기가 다방면으로 뛰어나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면이 많은 백이강 역을 잘 소화한 것 같다. 애드리브도 좋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연기한 캐릭터가 무게감이 있다 보니 숨 쉴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런 것들을 조정석이 도와준 것 같다”면서 “앞으로 조정석과 코미디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작품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라고 조정석과의 코믹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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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 멜로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힌 배우 최무성. 제공|이매진아시아 |
“제가 감당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즐거울 수 있는 역할을 선택하려고 해요.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기준이죠. 저는 배우라는 직업이 무언가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시청자나 관람객들이 드라마나 영화를 선택할 때 ‘이번에 저 배우가 어떤 것을 보여줄까’라는 고민을 하고 볼 작품을 고르잖아요. 대중의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우 역시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흥행적인 요소를 아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이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느냐’인 것 같아요. 소화할 수 없는 역할을 욕심으로만 해서는 안 되죠.(웃음)”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이나 장르가 있느냐는 질문에 최무성은 “중년 멜로도 좋고, 코미디도 좋다. 또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게으른 캐릭터를 한 번 해보고 싶기도 하다. 최근 몇 작품에서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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