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우 이케우치 히로유키가 영화 ‘봉오동 전투’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케우치 히로유키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영화 ‘봉오동 전투’가 8월 7일 공개됐습니다. 약 반년 걸린 촬영이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그는 “한국작품에 참가한 것은 처음이라 매우 좋은 경험이 생겼습니다.스태프, 공연자 모두 멋졌어요!고마워!”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속 이케우치 히로유키는 말을 타고 늠름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른 사진 속 이케우치 히로유키는 ‘봉오동 전투’에 출연한 다른 배우들과 함께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영화다. 이케우치 히로유키는 극중 일본 정규군 월강추격대 중위 쿠사나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양국의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시국에 자국의 비판을 감수하고 영화에 출연한 이케우치 히로유키에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연기에 대한 신념 멋있다”, “국적을 떠나 칭찬해야 마땅하다”, “영화 잘 봤습니다”, “어려운 선택이었을 텐데…응원한다”, “박수를 보냅니다”, “언제나 잘 되시길”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봉오동 전투’에는 이케우치 히로유키를 비롯해 키타무라 카즈키와 다이고 코타로, 3명의 일본 배우가 출연했다. 원신연 감독은 지난달 29일 ‘봉오동 전투’ 언론 시사회에서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일본인 배역은 일본인 배우가 꼭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역사적 실화를 근거로 한 영화 일본인 캐릭터를 일본인 배우가 연기하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갖기 때문에 걱정이 됐다. 조심스럽게 출연을 제의했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출연의사를 전해 놀랐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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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케우치 히로유키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