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실망끼쳐 죄송" 로버트할리 사죄…최후변론서 `눈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판에 나선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61)가 자신의 혐의를 인정, 사죄하며 눈물을 보였다.
9일 오전 서울 서부지방법원 형사 1단독 주관으로 로버트 할리의 마약투약혐의에 관한 재판이 열렸다.
로버트 할리는 2019년 3, 4월 2회에 걸쳐 지인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로버트 할리는 검찰의 공소 사실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로버트 할리는 최후진술에서 눈물을 보이며 사죄했다. 그는 "저는 모범적인 학생으로 살았고, 결혼하고 나서 모범적인 아버지로 살았다. 모범적인 남편이 되려고 노력했다. 순간적인 잘못된 생각으로 사랑하는 모든 사람 다 실망시켰다"고 말했다.
로버트 할리는 또 "무엇보다 대한민국에 큰 실망을 시켰다. 어떻게 사죄 해야할 지 모르겠다. 모든 분들에게 사과 드리면서 죽을때까지 반성하겠다"고 거듭 사죄했다.
로버트 할리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방송인으로서 모범을 보이고 살았으나 이 사건으로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실망을 준 데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학교를 운영하는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나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직을 유지할 수 없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또 변호인은 "자활 의지를 가지고 매 주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피고인의 어머니가 위독한 상황인데 미국에서 비자가 취소돼 어머니의 임종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검찰은 로버트 할리에 대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선고기일은 오는 28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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