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붐과 트로트 가수 송가인 사이의 묘한 핑크빛 기류가 형성됐다.
지난 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뽕 따러 가세'에서는 서울 잠실구장을 찾은 붐과 송가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송가인은 프로야구단 경영지원팀 직원의 사연으로 애국가를 부르기 위해 잠실구장으로 향했다. 신청자는 "웬만한 가수들도 하기 힘들다. 팬들도 같이 들으면 좋을 것 같다"며 송가인이 노래를 잘하고 한이 서린 목소리를 가져 애국가를 부르면 좋을 것 같아 신청했다고 밝혔다. 송가인은 "제게도 의미있는 일"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송가인은 대기실에서 연신 부담감과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떠는 모습을 보였다. 구단 관계자는 "첫음 잡는 연습을 하면 될 것 같다. 들으려고 하지 말고 그냥 감대로 불러야 한다"라며 팁을 알려줬다.
붐은 "표정이 많이 굳었다. '미스트롯' 보다 낫지 않냐”며 긴장을 풀어주려 노력했다. 하지만 송가인은 "야구장에 온 것 자체가 처음이다"라며 여전히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
송가인은 야구장 입장 직전까지 긴장한 모습을 보이며 어쩔 줄 몰라했다. 붐이 송가인과 함께 입장해 곁에 있어주려고 했지만 구단 관계자는 "송가인과 기자들만 입장할 수 있다"며 붐을 제지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붐이 송가인의 손을 꼭 잡고 "손이 왜 이렇게 차냐"며 걱정하자, 송가인은 "긴장하면 손이 차다"고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송가인은 막상 무대에 오르자 구슬픈 목소리로 완벽하게 애국가를 제창했다. 감동 받은 관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보답했다. 붐도 무사히 애국가를 제창한 송가인을 향해 미소를 보내며 "너무 무게감있게, 위엄있게, 멋지게 잘했다"며 극찬했다.
한편, 송가인은 '내일은 미스트롯'에서 자신의 강점인 정통 트로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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