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봉오동 전투’가 CGV 스타★라이브톡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들의 전투를 그린 영화 ‘봉오동 전투’가 CGV 스타★라이브톡으로 관객들과 유쾌한 만남을 가졌다.
6일 CGV 영등포에서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의 진행으로 열린 CGV 스타★라이브톡에는 유해진, 류준열, 최유화, 이재인, 원신연 감독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전국 CGV 17개 극장에서 함께 한 관객들은 99년 전 봉오동의 뜨거운 열기를 고스란히 받은 듯 열광적인 반응을 보냈다.
스타★라이브톡은 영화 속 독립군들의 프로필을 공개하며 시작되었다. 일본군 앞에만 서면 눈빛이 돌변하는 황해철 역의 유해진은 즉흥 아이디어로 성사된 장면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일본군과 맞서 싸우기 위해 칼을 발로 차 던져주는 장면이 있다. CG로 완성하려고 했는데 한번만 실제로 칼을 차보겠다고 했다. 근데 상대 배우가 한 번에 칼을 받아내 CG가 필요 없어졌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류준열은 “다같이 현장에서 지켜보다가 놀라서 모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며 생생했던 현장의 뒷이야기를 밝혔다. 냉철한 두뇌와 뜨거운 심장을 가진 독립군 분대장 장하 역의 류준열은 “해철과 병구 사이에 있는 장하 캐릭터의 톤을 많이 고민했다. 영화 속 장하의 모습을 보니 마음에 든다"고 말했고, 극장 내 관객들도 수긍의 박수를 보냈다.
이어 "유해진, 조우진 선배님이 장하 캐릭터에 대해 고민하는 것을 아시고, 여러가지 대사를 애드리브로 살려주시는 등 옆에서 캐릭터를 더 잘 잡아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해 훈훈한 환호를 받았다.
용맹함이 돋보이는 독립군 자현 역의 최유화는 “자현은 만세 운동 후 간신히 혼자 살아남은 인물이다. 혼자 살아남았다는 것과 동료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상황이 자현을 더 강하게 만들었고, 죽어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자신을 던지며 싸운 인물” 이라며 남다른 각오로 연기에 임했음을 밝혔다.
오디션 때부터 가슴을 울리는 연기로 원신연 감독을 감탄시킨 이재인은 “춘희는 동생에게 어머니같은 존재였을 텐데, 동생을 잃은 춘희는 상처가 컸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독립군과 함께하고 싶었을 것 같다. 그 상처를 자신을 구해준 사람들이 또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을 것이다”라며 춘희의 감정에 깊이 이입했음을 밝혔다.
원신연 감독도 “가슴속에 감정의 우물을 가지고 있다. 마르지 않는 감정을 가지고 있는 배우”라며 이재인의 연기에 아낌없는 칭찬을 전했다. 유해진 역시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은 대단한 배우”라고 말하자 이재인은 이어지는 칭찬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최강의 독립군을 뽑는 지목 토크에서도 유쾌한 이야기는 계속됐다. 달리기가 제일 빨랐던 독립군으로 뽑힌 유해진은 “평소 산 타는 게 도움이 많이 됐다”라며 비법을 공개했다.
현장을 이끈 리더십 있는 인물로 꼽힌 원신연 감독은 “혼자 만들 수 있는 작품이 절대 아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안전하게 이끌고 마칠 수 있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다. 제가 부족한 부분은 배우들이 모두 함께 짐을 나눠 짊어져 주었다”고 말했다.
관객들과 함께 영화에 대한 알찬 이야기를 나누며
‘봉오동 전투’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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