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노민우가 MBC 드라마 ‘검법남녀2’ 종영 인터뷰에서 4년 만에 복귀한 소감과 촬영 비화에 대해 밝혔다. 사진=엠제이드림시스 |
노민우는 최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에서 정철과 닥터K 역을 맡아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으로 변신했다. 냉철하고, 이성적인 정철과 극악무도한 닥터K, 이중인격 캐릭터를 선보이면서, 그동안 쌓아온 연기력을 폭발시켰다.
“부담이 됐다. 복귀작이라기에는 제가 맡은 역이 어려웠다.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는 삼중인격으로 되어 있었다. 이중인격도 부담스러운데 삼중인격이라고 해서 해낼 수 있을까 부담감이 있었다. 반면에는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주위 선배님들이 ‘검법남녀’를 추천해주셨다.”
그러면 ‘검법남녀’ 제작진은 노민우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긴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는 동작부터 옷차림새까지 노도철 감독의 눈에는 노민우가 정철 그 자체였다. 그리고 함께 하는 동료 배우들도 노민우가 정철 역에 안성맞춤이라고 입 모아 말했다는 것.
↑ 배우 노민우가 MBC 드라마 ‘검법남녀2’ 종영 인터뷰에서 4년 만에 복귀한 소감과 촬영 비화에 대해 밝혔다. 사진=엠제이드림시스 |
“처음 감독님을 뵈러 갔을 때 머리카락을 풀고 올 블랙 패션으로 갔는데 ‘이대로 나와 주면 될 것 같’다고 하셨다.(웃음) 머리 길어도 괜찮냐고 했는데 좋다고 하시더라. 저는 머리카락이 긴 것을 좋아하니까 그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니까 감사했다. 그런 점에 감사하다. 첫 대본 리딩 때 선배님들이 삼중인격이자 사연 있는 캐릭터를 어떤 배우가 할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셨다고 하더라. 첫 리딩 때는 아무 말씀 안했는데 친해지고 나서 얼굴 하얀 사람이 올 블랙 입고오니까 저승사자 같았다고 하시더라.”
4년의 공백기를 갖기 전 노민우는 드라마 ‘먹는 존재’ ‘나의 최고의 결혼’ ‘칼과 꽃’ ‘풀하우스 테이크2’ ‘파스타’ ‘유감스러운 남자친구’, 영화 ‘명량’ 등에 출연했다. 4년의 휴식기 동안 그는 연기의 갈증 느끼면서도 연기자로서 확고한 연기관을 성립하는 데 중요한 시간을 보냈다. 그 시간 끝에 그는 ‘검법남녀2’을 통해 변신에 성공했다.
“제가 20대 때 배우로 작품을 접근하는 태도는 확실히 어렸고, 경험이 미흡했다. 모니터링 할 때마다 좀 더 진심을 다해서 하는 게 왜 보이지 않을까 갈증이 났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4년 동안의 공백기라는 게 저를 진지하게 만들어줬다. 4년 동안 직업을 내려놓으면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어마어마마했다. 군대도 다녀오고 본의 아니게 배우나 가수 아티스트로서의 일을 내려놓고 인간 노민우로 있는 시간이 있었다. 당시 짧은 인생이지만 잘했던 점, 부족한 점을 쓰다보니까 다이어리 한 권이 꽉 차더라. 다시 읽어보는 해결책에 대해 디테일하게 쓰게 됐고, 여러 경험이 쌓이면서 무덤덤하게 작품에 들어갈 수 있었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았기에 작품에 들어가는 게 편하지 않았나 싶다. 닥터K를 재밌게 봐주셔서 헛되이 보낸 4년이 아니구나 생각이 든다.”
↑ 배우 노민우가 MBC 드라마 ‘검법남녀2’ 종영 인터뷰에서 4년 만에 복귀한 소감과 촬영 비화에 대해 밝혔다. 사진=엠제이드림시스 |
그의 연기는 ‘검법남녀’ 시즌2 흥행에 대한 막연함을 확신으로 전환시켰다. 그리고 시즌3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도지한(오만석 분)과 장철(노민우 분)이 손잡고 극이 마무리가 돼 시즌3 제작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대해 MBC 측은 시즌3 제작을 검토 중이다.
“모든 배우들은 (시즌3 한다면 함께) 가려고 했고, MBC의 컨펌만 있으면 된다.(웃음) 감독님이 만족하시는 것 같았다. 감독님께서 배우들에 ‘만약 시즌3 간다면 갈래?’ 이렇게 확인하는 게 (시즌3)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 작가님, 감독님 다 (시즌3를 위한) 장치가 있더라. 새로운 캐릭터들이 도중에 나오고, 다음 시즌에 가고, 저는 기대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성공적인 복귀를 이끌어준 노도철 감독에게 감사함을 잊지 않았
“정철 캐릭터가 불쌍해서 슬펐지만 감독님. 작가님이 마지막까지 멋있게 만들어주셨다. 4년의 공백이 헛되지 않게 만들어주셨다.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 마지막 대본 맨 마지막 장에 감독님, 작가님 이 더운데 고생 많았다고 글을 써주셨다. 그런 자상함에 감동받았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