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제원이 ‘굿바이 썸머’ 인터뷰에서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한 부분인 연기와 음악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정제원은 영화 ‘굿바이 썸머’(감독 박주영)를 통해 첫 영화 주연을 맡았다. 그는 현재 역으로 아련하면서도 풋풋한 10대의 사랑을 그려냈다. 그는 첫 주연작이라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작품에 대한 강한 이끌림에 출연하게 됐다. 특히 박주영 감독의 비틀어진 시각이 그에 마음에 와닿았다는 것.
“모두가 느꼈을 법한 감정을 다루고 있는데 그걸 어떻게 보면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것 같기도 하면서, 색다르게 표현한 부분이 있다. 극 중 지훈이가 절교하자고 하는데 그게 마음속으로 는 생각해도 내뱉기가 그렇지 않나.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매력이 있다. 영화라는 매체가 실생활에서 하지 못하는 것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는 장점이 있으니까. 이런 친구도 있구나 싶다. 현재도 내일 죽을 수 있는 아이인데 덤덤하다는 점 등 조금씩 틀어져 있는 게 매력적이었다.”
첫 발에 스스로 100%를 만족할 수도, 관객을 만족시킬 수도 없다, 다만 정제원은 자신이 처한 환경 속에서 현재처럼 현재에 최선을 다했다. 또한 그는 현재로 분하면서, 현재를 중시했던 자신과 비슷한 면이 있다며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 정제원이 ‘굿바이 썸머’ 인터뷰에서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한 부분인 연기와 음악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그때(고등학교)가 생각이 많았던 때다. 고등학교를 들어가고, 고등학교를 2개월 다니다가 그만뒀다. 보통 친구들은 왜 고등학교를 다녀야 하지라는 의문에서 멈추는데 저는 끝까지 파고들었다. (학교를 다녀야할) 이유를 못 찾았다. 그 당시 외롭지만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저를 성장할 수 있는, 꼭 필요했던 시간이었다.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었다. 그때 제가 없었으면 지금의 제가 없었을 거다. 그때로 돌아간다면 하고 싶은 것을 못해서 후회하는 친구들이 많다. 본인이 선택하고 후회하더라도 본인의 길을 가면 좋을 것 같다. 감정가는 대로 현재처럼 현재 감정에 중시하며 살면 했다.”
정제원이 현재를 중시하면서 달려온 결과, 자신이 원했던 음악과 연기에 모두 도전할 수 있었다. 원하는 것을 모두 손에 쥐게 된 그는 이것을 지키기 위해 현재에 최선을 다해 긴 활동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랜 활동을 하기 위해서 배우, 가수가 아닌 인간 정제원의 삶을 분리시켜야만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 정제원이 ‘굿바이 썸머’ 인터뷰에서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한 부분인 연기와 음악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최근에는 제 개인적인 삶과 음악, 연기 활동과는 분리하려고 한다. 음악이든 연기든 나는 나지만 내 실제 감정까지 너무 들어오게는 안하고 싶다. 잘하려는 욕심이 있으면서 모든 것을 하다 보니까 확실히 기운이 안 좋아지더라. 저는 평점심을 유지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를 느끼고 보니) 일상생활이나 일할 때, 창작할 때 구분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 일상생활에서는 변화를 받지 않게. 그래야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고, 건강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연기와 음악 두 마리 토끼 모두 놓치지 않으려고 하려고 노력하는 그는 최근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만료하고, 앨범 준비에 매진 중이다. 홀로서기를 하면서도 그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바를 위해 묵묵히 노력 중이다.
“연기와 음악의 매력은 정말 다르다. 음악은 제 감정 깊이까지 들어가 혼자 나를 사색하는 차원이고, 연기도 비슷하지만 사람들과의 공동작업의 느낌이 강했다. 사실 (연기가) 되게 힘들었다. 그런 성격도 아니고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데 두 가지 다 제게 필요한 것 같다. 음악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